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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5일 월요일

"하위문화로서의 SM" 번역연재 [2]


Masters와 Jhonson은 1979년에 이성애(異性愛)와 동성애(同性愛) 환타지에 대한 비교 연구를 통해 “강박성 성조우(性遭遇)”에 관한 판타지는 남녀 모두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Ehrenreich et al, 121)
 
Masters 등은 치료에 있어서 성과 유관한 문제에 중점을 두었는데, 그들은 모든 성벽(性癖)에서 동일한 정도를 나타내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제시하였다.

“어떤 유형의 성벽은 쉽게 바로잡을 수 있는데, 특히 노출증이나 관음증, 음란전화벽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어떤 유형의 성벽은 바로잡기가 매우 어려운데, 예를 들면 로리타 증후군이나 사드마조히즘, 페티시즘 등이다. 의상도착증은 양자의 중간이다.”*

* 역자주 : 상기 내용 중 SM을 정신적 질환으로 간주하는 태도는 결단코 인정할 수 없음.
 

또한 여성만을 조사 대상으로 삼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10%~15%의 여성들에게서 피학적 경향의 성적 판타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Marcus, 47)

킨제이 보고서에 따르면 약 6%의 여성이 강제성을 띤 성행위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으며, 2%의 여성이 강제성을 띤 성행위를 상상하면서 성적 쾌감을 느낀다고 한다.(Kinsey, 213-214) 
 

또한 1972년 141명의 중산층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49%의 조사대상이 지배와 복종에 관한 성적 판타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Ehrenreich et al, 121)

이처럼 상당수 여성의 경우 SM적 판타지는 가장 전형적인 성적 환타지에 속한다.

SM 행위에 대한 통계 조사에서 항상 인용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1,000명 남성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즉 스파르타(Sparta) 보고서에 따르면 1,000명 중 약 30%의 조사 대상이 SM 행위에 참여하였는데, 이는 해당 조사의 정량화(定量化)가 매우 높았던 때문이기도 하다. 이 조사 결과 조사 대상이 참여했던 SM적 행위는 Fist**와 가학, 피학, Bondage, 채찍질, 수치 및 대소변과 유관한 성적 행위를 포괄한다.

** 역자주 : 손 전체를 음부 혹은 항문 부위에 삽입하는 행위를 말함. 

SM 행위는 남성 동성애 중에서 결코 드물게 나타나는 특수 행위가 아니다. 남성 동성애의 일상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배와 복종 및 성적 역할이 그 기본적인 형식이었다.  
 
스파르타 보고서에 따르면 14.5%의 남성 동성애자가 Fist 행위를 주동적으로 행하고, 8.2%의 남성 동성애자는 Fist 행위를 피동적으로 받으며, 이러한 행위는 대부분 클럽에서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행해진다고 한다.

스파르타 보고서에서는 또한 약 76%의 남성 동성애자들이 항문성교를 즐기며, 12%의 남성 동성애자들만이 항문성교를 꺼려한다고 표명하였다.
물론 항문성교가 다른 방식의 성행위에 비해 SM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다만 항문성교를 즐기는 사람의 다수가 이를 감정적으로 지배와 복종 관계의 표현형식으로 간주한다고 한다.
이에 대한 조사 문항 중에 이런 질문이 있다.

“항문성교를 할 때 당신은 일반적으로 Top인가? 아니면 Bottom인가? 만약 두 가지 모두 했었다면 어떻게 결정하는가? 당신의 파트너가 결정하는가? 당신의 생각에 따라 결정하는가? 아니면 다른 요인에 의해 결정하는가?”


상술한 문항 중에 Top과 Bottom이란 SM 행위 중에서 누가 주동적이고 누가 피동적인지를 나타내는 용어이다.

조사 대상 중 한 사람은 주관식 문항에서 아래와 같이 기술하였다.

“항문성교 중에 감정적으로 지배와 복종 관계가 녹아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두 사람 사이의 친밀함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야성적인 감각과 쾌감이 뒤섞여 함께 일어나는데, 이러한 감각은 서로 떼어놓기 어려울 정도로 함께 일어난다.”(Jeffreys,S. Anticlimax; A Feminist Perspetive on the Sexual Revolution, 212-217)

이와는 별도로 양성애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양성애 센터에서는 150명을 표본으로 조사하였는데, 조사 전 12개월 이내에 약 30%의 남녀 양성애자들이 SM 행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양성애자들이 SM 행위를 할 때는 모두 이성 파트너와 함께 했는데, 단 지배와 복종 관계에 있어서의 역할 분배는 성별과 무관하였다. 

즉 역할 분담이 결코 특정한 성별에 한정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들의 SM 활동 빈도는 1월 1회보다 낮았는데, 여성이 주도하던 SM 행위에 함께 참여했던 남성 중 3/4은 남성이 주도하던 SM 행위에 참여한 적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도 과반수가 SM 행위의 대상으로 남성 혹은 여성을 선택하였다.(Weinberg et al, 70)

                  양성애자의 SM 양태
남성(49명)
여성(44명)
과거 12개월 이내에 SM에 참여한 경우
파트너의 성별   남성 혹은 여성
             남성과 여성
28.6%
28.6%
71.4%
27.3%
41.6%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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