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원정때 아내나 연인의 정조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정조대(Chastity Belt), 그런데 문명화된 현대 사회에서도 정조대를 찾는 사람들이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컬하다.
정조대를 판매하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찾는 일은 전혀 어렵지 않은데, 이는 물론 여성의 외도를 막기 위한 학대의 도구로 쓰이는 경우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지금의 정조대는 침실의 장난감이다.
파트너 혹은 연인에게 정조대를 채우고 유희를 즐기는 사람들은 정조대가 대단히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조대를 채우고 전희를 하면 상대방의 갈증이 커지게 돼 있다. 전희가 극에 달했을 때 딸각하고 열쇠를 풀어 정조대를 풀어낼 때의 짜릿함을 즐기는 것이다.
또 정조대를 착용하는 입장에서도 정조대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정조대는 전희의 시간을 연장시킬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의지에 따라 컨트롤 된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BDSM에선 이 정조대가 본래의 의미인 정조(貞操)를 지키는 데 사용되는 도구가 아니라, "피장착자"를 정신적 신체적으로 복종시키는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성인용품으로 팔리는 정조대의 재질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구분될 뿐만 아니라, 가죽 계열의 제품, 플라스틱이나 특수강 제품, 그리고 폴리에틸렌 수지 계열의 재질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
요즘의 정조대 제품들은 견고성 뿐만 아니라 장착하는 기분이나, 장기간 연속 착용이 가능한 것 위주로 출시되고 있다.
구미쪽의 BDSM계에선 대개 스텐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정조대를 사용한다.
아래는 중국의 SM용품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정조대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정조대들은 일반적으로 허리 사이즈가 24인치부터 33인치 이내인 사람이 착용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각 개인의 사이즈에 따라 허리 둘레를 조절할 수 있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정조대를 장시간 착용할 때 배설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런 정조대를 며칠이고 착용할리는 거의 없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다.
위쪽 사진에 촘촘한 작은 구멍이 뚫인 곳은 바로 소변을 보는 용도로 고안된 부위인데, 그 너비가 13센티 정도이다.
그리고 아래쪽 이미지에서 보이는 큰 구멍은 큰 것을 보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 직경이 대략 6.5센티로서 응가의 굵기가 [삼국유사]에 나오는 지철로왕(지증왕)의 배필인 등이처럼 굵지만 않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 정조대의 소재는 녹이 쓸지 않는 스텐인리스강이므로 배설물 때문에 녹이 쓰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서브가 함부로 정조대를 벗지 못하도록 위의 그림과 같은 자물쇠가 함께 딸려 있다. 따라서 열쇠를 가진 주인의 의도에서 벗어난 일은 하기 어렵다.
이것이 바로 정조대의 참맛이 아닌가 한다.^^
아울러 몸에 닿는 부위를 실리콘 소재로 둘러쌌기 때문에 피부에 상처를 입거나 과도한 자극이 가는 경우도 드물다. 이른바 착용감을 고려했다는 점이다.
여러분들은 이런 정조대 갖고 싶지 않은가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