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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5일 월요일

반드시 말기름(馬油)를 써야 하는가?

본디지(Bondage)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일본에서는 마로프를 가공할 때 말기름, 즉 馬油를 사용한다는 것 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절학무우는 마로프를 가공한 후 마감처리를 할 때 바세린을 사용한다.
그 이유인 즉 국내에서 말기름을 쉽게 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설령 구한다 하더라도 워낙 고가이기 때문이다.

그럼 왜 일본에서는 마로프 가공에 말기름을 고집할까?  그 연유를 찾아보았다.

말기름은 예로부터 피부 노화를 막는 데 사용하여 왔다.

이시진(李時珍)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따르면 말기름은 동상과 기미, 손발이 트는 등의 피부 질환 예방에 좋으며, 신경통 근육통 및 반신불수로 인한 안면신경마비에도 효과가 좋다고 하였다.

이는 말기름이 기타 동물성 혹은 식물성 유지(油脂)에 비해 흡수가 빨라 혈액을 통해 피하조직으로 들어감으로써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신진대사가 원활하면 체내의 독소가 신속하게 배출되므로 피부가 고울 수 밖에 없다.


                                                            말기름[馬油]


또한 피하지방을 보호하므로 여성스런 곡선을 지켜주는 작용도 있다.

말기름에는 또한 노화를 억제하고 세포막을 구성하는 Omega3, Alfa-Linoren Acid, Omega6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게다가 비타민 E가 들어 있어 피부노화와 색소침착을 억제한다.

이 밖에도 말기름의 뛰어난 흡습성은 마로프의 섬유질에 신속히 침투하여 마로프의 섬유질을 더욱 부드럽게 함으로써 피부자극을 줄이는 작용도 한다.

말기름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유지 성분은 냄새가 없고 탁월한 살균력이 있다.
또한 강력한 침투력이 있어 피부와 모공의 미세한 구멍으로 최단시간내에 흡수되어 살균과 소독을 할 뿐만 아니라, 피부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며,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만든다.

이상의 내용으로 볼때 마로프 가공시 말기름으로 마감처리를 한다면 피부를 보호해줌과 아울러 마로프까지 부드럽게 해주므로 그야말로 최선의 가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선 구하기가 어려우므로 바세린으로 대용하길 권한다.

바세린은 비록 원유에서 얻은 탄화수소 혼합물이긴 하지만 비타민, 리피드, 프로틴이 들어 있어 피부의 보습력을 강화시켜 주며, 살균력이 있어 상처 치유에도 효과가 있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의 경우는 가능하면 바세린으로 마감처리한 마로프를 사용하길 권한다.


                            B9D9BCBCB8B0.JPG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바세린


Tip : 바세린을 마로프에 바른 후 토치 등으로 살짝 가열해주면 흡수가 더욱 빨라져 부드럽고 위생적인 마로프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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