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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5일 월요일

왜 본디지(bondage)는 뭇 SM 행위 중의 으뜸이라 하는가?

수많은 SM 행위 중에서 본디지(Bondage)는 단독으로 형성되고 발전되어온 몇 안 되는 SM 형식의 하나이다.

SM을 좋아하는 팸들의 절대다수는 본디지에 대한 상상 혹은 경험으로부터 SM을 시작한다는 통계가 있다. 
물론 우리 나라의 통계는 아니지만...


심지어 어떤 학자는 유년시기에 본디지에 대한 환상을 가졌던 팸들은 성년이 된 후에 에세머가 되는 경향이 농후하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본디지는 신체의 완전한 구속감을 통해 서브에게 잠재된 본능을 일깨우고 희열을 안겨주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행위이다.







인간은 일반적으로 자유를 누리려고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일단 묶여서 신체의 자유와 존엄성을 박탈당하게 되면 저절로 굴욕감이나 수치심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수치심이 바닐라에겐 단순히 굴욕과 수치로 나타나겠지만, 에세머 특히 서브 성향을 가지고 있거나 잠재되어 있는 사람에겐 묘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당연히 본디지는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행해져야 한다는 것은 백번 강조하여도 부족하지 않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단 본디지는 숙련된 사람에 의해 행해져야 한다.

본디지에 숙련되었다고 함은 신체 각 부분의 매듭법을 꿰뚫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신의 완벽한 구속에 능한 것을 포함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심한 고통을 유발하지 않아야 하며, 서브의 신체적 특징에 상응하는 창조적인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

백인백색이란 말처럼 세상에는 똑 같은 얼굴도 없지만 똑 같은 몸도 없기 때문이다.



획일화한 기교는 진정한 기교가 아니다.

예컨대 피하지방이 부족한 마른 체형의 서브를 과도하게 조이도록 묶으면 반드시 심한 통증과 혈액순환 장애를 야기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모든 부분에 있어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본디지 전문가이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본디지를 하나의 학문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기본적인 본디지 지식을 부연할까 한다.

본디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로프로는 면로프 혹은 마로프이다. 튼튼하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호에 따라서 가죽끈이나 고무 재질의 끈을 사용할 수도 있다.
단 이런 특수한 경우는 기본적인 기교를 익힌 사람들 외에 함부로 따라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나일론 재질의 로프나, 포장용 끈, 전선, 와이어, 케이블타이 등은 절대 금기이다.

간혹 외국 동영상을 무비판적으로 모방하려는 경우도 있는데, 만약 그들의 촬영 준비나 현장에서 본다면 무분별한 모방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알 것이다.

치밀한 준비와 각본, 그리고 전문가 여럿이서 구현하는 것을 초보인 자신이 함부로 따라한다는 것, 얼마나 무책임한 일인가?


그리고 로프의 길이는 다양하게 갖추는 것이 좋다.

각 부위별로 알맞은 길이가 있다. 예컨대 끈팬티 용도의 로프는 길이가 4~5m 정도가 좋고, 가슴을 묶는 용도로 쓸 경우는 5~7m, 전신을 묶는 데는 10m 정도가 좋을 것이다.

물론 서브의 체형을 감안하는 것은 기본적인 것에 속하므로 재론하지 않겠다.

누누이 강조하는 바이지만 로프는 사용 전에 피부자극을 방지하고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삶아서 써야 한다.

특히 마로프의 경우는 생산 과정에서 타르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삶아서 사용해야 한다.

그 구체적인 손질 과정은 이미 소개한 바가 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하겠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떤 형태의 본디지 기교를 사용하건 간에 서브 손발의 색과 체온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서브의 체형과 유연성을 고려해야만 과도한 고통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동맥 혹은 정맥이 흐르는 부위, 예컨대 목, 팔의 안쪽면, 서혜부(사타구니), 관절 등에 매듭을 지어서는 안 된다.

또한 서브에게 평소에 지병, 예컨대 알러지성 비염, 피부염이라든가 고혈압 혹은 저혈압, 당뇨병, 폐쇄공포증 등이 있는지의 여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만약 서브의 몸 어디서건 무감각 현상이나 이상 현상이 나타나면 즉시 로프를 풀어야 한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본디지 마니아라면 반드시 로프를 바로 끊을 수 있는 가위를 상시 준비해야 한다.

언제 매듭을 하나하나 풀겠는가? 비상시에는 바로 가위로 끊어야 한다.

가위도 준비하지 않고 본디지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절학무우가 가장 먼저 돌을 던질 것이다!

만일의 경우는 그 누구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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