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신체의 자유를 잃어버리면 마음이 해방되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알듯모를듯하지만, 꽤 심오한 표현이다.
또한 신체의 자유를 잃어버리게 되면 자신은 이제 아무것도 할 수도 없고,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맡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마음이 대단히 차분해진다는 사람도 있다.
몸도 마음도 전부 맡긴다고 말하는 것은 이른바 해탈의 경지라고 할 수 있을 런지도 모른다.
이런 경우는 실생활에서는 거의 체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아마도 본디지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경지가 아닐까?
로프가 감겨 조여오면 온몸이 불타는 듯이 뜨거워지고, 머리가 멍해져 자기의 몸이지만 자기 몸이 아닌 것 같이 느껴진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냥 몸으로 느낀다고 해야 할런지....
같은 자극이라도 사람에 따라 느끼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은 흥미있다.
물론 각자가 자신만의 쾌감을 맛보는 것이라면 좋은 거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단순히 묶여있는 와중에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감정이 얼마나 섬세한지 새삼스레 깨닫는다.
이 쾌감을 상대방이 맛보도록 열심히 묶는 것을 통해서 나만의 즐거움을 얻는다.
단지 파트너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상 절학무우의 잡설(雜說)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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