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지는 그 차체로서 하나의 SM형식을 이루는 분야이다.
SM을 즐기는 절대다수의 여성들은 대개 본디지로부터 SM을 시작한다고 한다.
특히 청소년기나 아동기에 본디지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경우는 성인이 된 후 대개 SM적인 경향을 띤다고 한다.
이런 측면에서 이 절학무우도 예외일 수는 없는 듯하다.
본디지는 신체에 완전한 구속감을 줌으로써 상대방에게 쾌감을 느끼게 하는 플이다.
인간은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본능이 있기에 일단 본디지를 통해 육체를 구속하면 굴욕감이나 수치감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다.
본디지는 이러한 이론적인 근거로 행해지는 것이다.
본디지는 일정 수준의 기교를 가진 사람에 의해 행해져야 한다.
스스로 자신을 묶는 셀프 본디지의 경우는 행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위험성을 가진다.
본디지의 기교에서 중요한 것은 신체 각부의 완전한 구속을 실현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고통을 유발해서도 안 되고 또한 상대방의 체격적 특징에 부합하는 창조적이고 융통성 있는 기교를 발휘해야 한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본디지를 하나의 학문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본디지에 접근해야 할까?
본디지의 기본적인 상식을 개략적으로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본디지에서 가장 늘리 쓰는 것은 면로프와 마로프이다.
또한 질기면서도 안전한 견사 로프를 사용하기도 한다. 단 전선이나 라일론 소재 로프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단단하게 매듭을 짓더라도 그 매끄러운 표면 때문에 올가미처럼 조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8m정도의 길이를 많이 쓰는데, 이 또한 각자의 개성에 따라서 길어질 수도 짧아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10m가 넘어가면 로프가 엉키는 단점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10m가 넘지 않는 것이 좋다.
흔히 사용하는 로프의 굵기는 8~5mm인데, 양쪽 끝단은 반드시 매듭을 짓거나 테이핑 혹은 실로 잘 묶어서 풀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양쪽 끝부분을 매듭짓거나 색깔이 있는 테이프 등으로 묶어두면 풀 때도 매듭을 찾기 쉬우므로 여러모로 편리하다.
또한 본디지에 사용하는 로프는 부드럽고 피부자극이 적어야 한다.
따라서 막 구입한 로프는 사용 전에 반드시 끓는 물에 삶아야 한다.
특히 마로프의 경우는 반드시 삶은 후 사용해야만 한다.
막 구입한 마로프는 제작 과정에서 유해 성분인 타르가 사용되므로 삶는 과정을 통해서 유해 성분을 제거해야만 한다.
그리고 털 알러지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경우는 절대 마로프를 사용해서는 안 되며, 피부 자극이 덜한 면로프를 사용해야 한다.
어떤 결박 방법을 사용하건 간에 반드시 피결박자의 각 부위 색깔과 체온을 체크해야 한다.
이와 아울러 피결박자의 체형과 유연성을 감안하여 그에 알맞은 결박 형태나 강도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동맥 혹은 정맥이 지나는 부위, 예컨대 목과 어깨가 만나는 부위, 팔꿈치 관절 안쪽, 사타구니 및 기타 관절 부위는 결박하여 과도한 압박이 가해지도록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혹시라도 피결박자의 어떤 부위에서건 저린 현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결박을 풀거나 해당 부위를 느슨하게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빠뜨릴 수 없는 또 하나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Safe Word"가 필요하다.
사람마다 본디지의 용도는 다르다.
본디지를 통해 상대방에게 수치감이나 굴욕감을 주려는 경우, 다른 플 예컨대 휘핑이나 스팽을 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이용하는 경우, 단순히 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우 등등 딱히 뭐라고 하나로 정의하긴 힘들다.
다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안전을 담보로 한 후에 행해져야 하며, 사전에 충분한 교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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