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msel in Distress,
이에 대해 국내에선 홀시하지만 BDSM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요한 개념이다.
이에 “Damsel in Distress”를 간단히 소개할까 한다.
1. 기본 개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영화와 TV에서 여주인공이 위기에 빠져 재갈이 물리고 묶인 채 위험에 빠져 있는 장면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이러한 장면이나 스토리(물론 영화나 TV에 한정되지 않고, 소설이나 만화 등의 기타 매개체도 포함)를 "damsel in distress(대개는 DID로 약칭한다)"라고 한다.
이를 우리말로 옮기자면 “위험에 빠진 여자” 혹은 “도움이 필요한 여자” 정도가 될 것이다.
즉 묶인 채 재갈이 물려 있는 미녀가 바로 “DID”의 가장 기본적인 표현이다. 사지의 자유를 박탈당함과 동시에 재갈이 물려 구원을 청할 수 없는 위기와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바로 “DID”의 매력이다.
2. 기원
“DID” 는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괴물의 제물로 바쳐진 에티오피아의 왕국의 공주 안드로메다를 메두사를 처치하고 돌아가던 불멸의 영웅 페르세우스가 구출하는 것에서 처음 볼 수 있다. 이 고사는 DID의 경전으로서 서양에서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3. “DID”의 활용과 발전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은 영화와 TV에서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영화와 TV 속의 수많은 DID 장면들은 결코 있을 수 없을 것이다.
DID 의 표현형식에는 일정한 발전이 있었는데, 20세기 초 무성영화 시대에는 전통적인 결박과 감금 외에도, 아름다운 미녀가 기차가 들어오는 철로 위에 묶여 있다든가, 혹은 원목에 묶여서 전기톱으로 향한다든가 하는 등의 형식으로 발전했다.
이 밖에 구미에서 유행했던 탐정소설의 표지 주제로 많이 활용되기도 했다. 예컨대 재갈을 물린 채 꽁꽁 묶여 있는 미녀라든가 마취된 채 묶여 있는 미녀, 혹은 미녀 영웅 등을 묘사한 표지들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어 DID의 매력을 충분히 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도 7080세대의 머리 속에 남아 있는 “원더우먼(Wonder Woman)”이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원더우먼은 우리에겐 TV 시리즈로만 소개되었지만, 미국에선 훨씬 전부터 만화로 출간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비키니 스타일의 복장, 그리고 마법의 황금밧줄, 총알도 튕겨내는 팔찌, 투명 비행기 등등, 하지만 그것보다 더 사람들에게 어필했던 것은 바로 악당에게 사로잡혀 위험에 빠지는 장면들이다.
이 절학무우 역시 어린 시절 위기에 빠진 원더우먼의 장면을 보면서 얼굴이 상기되었던 기억이 있다.
4. DID와 BDSM의 차이점
상술한 바와 같이 DID는 장면과 스토리에 치중하며, 그 자체로서는 성(性)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반면 SM은 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비 록 양자 모두 결박이나 구속의 내용을 담고 있긴 하지만 출발점이 전혀 다르다. 따라서 DID와 BDSM을 동일시 할 수는 없다. 다만 DID와 BDSM 속에 포함된 한 가지 요소, 즉 일종의 가학적인 장면인 결박과 Gag는 불완전하지만 BDSM과 어느 정도 교감하는 면이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진정한 SM를 하기 어려운 국내환경이지만, DID는 실행 가능한 옵션이다. 일종의 역할극으로서 말이다.
아래는 DID 소재의 표지들이다.
DID 매우 좋아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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