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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5일 월요일

"하위문화로서의 SM" 번역연재 [1]


이 글은 중국의 사회학자 李銀河 교수의 저서 [虐戀亞文化]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제1장 하위 문화로서의 SM

SM은 다음과 같이 정의내릴 수 있다.

SM은 일종의 쾌감과 통감이 함께 어우러진 성활동이다. 혹자는 통감(痛感)을 통해 쾌감을 얻는 성활동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른바 “통감(痛感)”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는 점이다.
그 하나는 육체적 고통(예컨대 채찍질 등으로 야기되는 통감)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적인 고통(예컨대 지배와 복종 관계에서 발생하는 수치심 등)이다.

만약 타인에게 고통을 가함으로써 성적인 흥분이 일어난다면 이는 가학적 경향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고, 고통을 당함으로써 성적인 흥분이 일어난다면 이는 피학적 경향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SM 관계 속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지배와 복종 관계 및 심리적 육체적 고통을 야기하는 행위이다. SM 행위 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두 가지 형식은 채찍질과 본디지이다. 따라서 어떤 이는 SM을 D&B(displine and bondage) 혹은 BDSM이라 개괄하기도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테오도르 레이크(Theodor Reik)는 SM을 아래와 같은 하나의 형상으로 정의하였다.

“한 베네치아의 현자가 이르길 ‘남자의 경우 여자가 자신을 즐겁게 할 수도 있고 괴롭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젊은이이다. 만약 여자가 자신을 즐겁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중년이다. 그리고 여자가 언제나 자신을 괴롭히기만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노인이다.’라고 하였다. 현재 우리들 중에서 나이를 불문하고 피학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은 어느 부류에 속할까? 그는 바로 자신이 괴롭힘을 당해야만 즐거워지는 사람이다.”
이는 SM을 쾌감과 고통의 결합으로 개괄한 것이다.  


SM에 대한 조사

SM에 관한 대규모 조사는 많지 않다. 그 중에서 SM의 내용만을 전문적으로 조사한 경우는 특히 드물다. 현재 존재하는 몇몇 SM 통계 수치는 대부분 성에 대한 종합적 조사 중 부분적인 내용이며, 게다가 그 조사 또한 결코 SM 활동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조사대상의 SM에 대한 반응 등 간접적인 지표로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현재 볼 수 있는 가장 최초의 통계 자료는 킨제이(Kinsey) 보고서 중의 수치이다. 킨제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략 1/5의 남성과 1/8의 여성이 SM류의 이야기에 대해 성적 흥분 반응을 일으킨다고 한다. 바꾸어 말하면 SM에 대해 관심이 없는 남성이 78%, 여성이 88%라는 말이 된다.


SM으로 인해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비율


성적 흥분 반응
여성
남성
긍정 혹은 강한 반응
약간의 반응
무반응
3%
9%
88%
10%
12%
78%
조사인원
2,880명
1,016명


Hunt의 통계에 따르면 1950년부터 SM에 대한 관심이 증가추세에 있지만, 그 비율은 아직 낮다고 한다. 그 가운데 여성의 경우 피학을 즐기는 숫자가 가학을 즐기는 숫자보다 많으며, 남성의 경우 가학을 즐기는 경우가 피학을 즐기는 숫자보다 많았다고 한다.


가학 혹은 피학을 통해 성적 쾌감을 얻는 비율
(미국 전역을 표본으로 조사) 
 
남성
여성
가학
피학
4.8%
2.5%
2.1%
4.6%



영국에서는 성생활 중에서 사용되는 보조 도구 혹은 수단을 조사하면서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성활동과 도구 사용 현황 (영국)
종류
항상
때때로
전혀 없음
잘 모름
복장
책이나 그림
채찍질
유희
3.3
4.0
1.5
1.1
18.2
28.4
6.4
8.4
68.4
58.6
75.4
74.9
10.1
8.9
16.6
15.6


실증적인 조사에 따르면 성관계 중에서 SM적인 행위를 한 적이 있는 경우는 전체 조사 대상의 10%를 차지한다고 한다(Truscott, in Thompson, 28). 

미국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의 5~10% 가량이 SM적인 행위를 통해 성적이 쾌감을 추구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비록 일부의 경우는 우연히 한 번 해본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1987년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대학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 10%의 사람들이 SM적 행위를 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Federman, 254).

다른 통계에 따르면 그 비율이 더 크다. 이 통계는 실증적인 조사에 근거한 것으로 적어도 30%의 사람들이 SM적 유희를 사용하여 성생활의 활력을 높이는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이처럼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인정한 것은 그들의 성적 환상 중에 지배와 복종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Gammam et al, 84). 

만약 이와 같은 통계수치가 사실이라면 SM을 변태로 간주하던 기존의 견해는 성립되지 않는다. 30%라는 수치는 마땅히 정상적인 양태이지 비정상적인 양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킨제이 보고서는 또한 상당한 비율의 사람들이 사랑을 나눌 때 깨물기나 스팽 등 가벼운 SM적 행위를 한다고 제시하였다. 

이성간의 사랑 혹은 동성간의 사랑을 막론하고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SM적 행위는 Lovebite이다. 많은 사람들은 성적 파트너의 신체 상이한 부위에 이러한 흔적을 남긴다. 

이러한 행동은 영장류 동물에서는 보편적으로 나타나는데, 인간의 성행위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보편적 행동이다(Kinsey, 677).
    
 Lovebite에 대한 반응
성적 흥분 반응
여성
남성
긍정 혹은 강한 반응
약간의 반응
무반응
26%
29%
45%
26%
24%
50%
조사인원
2,200명
567명


[플레이보이] 잡지에 따르면 자위를 할 때 SM적 행위를 상상하는가?라는 제목의 조사 결과에서도 SM적 경향의 비율이 상당히 높았는데, 특히 여성의 비율이 더 높았다.

                                       (Marcus, 46)
남 성
여 성
35세 이하
35세 이상
35세 이하
35세 이상
14%
5%
2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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