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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6일 금요일

치골부 Bondage 개괄

"치골부 본디지"

이를 일본식 표현으로는 고승(股繩)이라 하며, 영어식 표현을 빌면 crotch rope인데, 본 절학무우는 여기서는 치골부 본디지라고 표현하고자 한다.

치골부(pubes, 恥骨部)란 외생식기가 있는 하복부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서, 본디지 부위로 볼 때 그나마 적합하지 않을까 한다.

고승(股繩)을 순 우리말인 사타구니란 표현을 섞어 사타구니 본디지, 혹은 가랑이 본디지라고 하자니, 실제 이 묶음새의 핵심이 여성의 음부(陰部)에 있다는 의미가 희석되고, 일본식 한자용어를 그대로 쓰자니 어색하고 의미 또한 빨리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치골부란 말 또한 한자식 해부용어이긴 하지만, 순 우리말인 두덩을 쓰자니 그 또한 너무 생소하기에...

각설하고 이 치골부 본디지는 허리에서 한 번 매듭지은 로프를 사타구니 사이로 통과시켜 전면에서 볼 때 주로“T”자형을 띠게 묶는 것으로서 주로 성적 흥분을 높이는 효과를 노린다.


이 방법은 맨살 혹은 옷 위 어느 것이나 가능하며, 자극을 집중하고 싶은 부분에 매듭 처리를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치골부 본디지는 각종 본디지 기법 중 가장 보편적인 방법의 하나로서, 여성의 외음부(남성은 해부학적인 차이로 인해 적당하지 않다)를 대상으로 행해지는데, 외음부, 특히 음핵(陰核 : Clitoris)에 자극을 주어 성적 흥분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피학적인 느낌을 배가시킨다.



                                         치골부 본디지의 전형적인 예


이 방법을 실행함에 있어서 주의할 점이 있는데, 특히 마로프를 사용할 때 보플이 적고 소독 처리한 양질의 위생적인 마로프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마로프를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무리하게 당기면 음부의 부드러운 점막을 자극하여 미세 출혈을 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생식기의 감염을 야기할 수도 있으며, 오히려 고통만 느끼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면로프의 경우는 부드럽기 때문에 통증은 없지만 신축성이 부족하여 움직일수록 느슨해져 구속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단 속옷이나 스타킹 등을 착용한 상태에서는 여성의 음부를 적당하게 자극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팬티나 스타킹 등을 사용하여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른바 치골부 본디지는 여성의 외음부를 자극하기 위해 설정된 본디지 방법이다. 따라서 육체의 구속을 목적으로 하는 여타 본디지와는 달리 성적인 쾌감을 위해 존재한다.

시각에 따라 파트너의 일탈, 즉 성적인 개방을 봉쇄한다는 의미도 있긴 하지만 역시 주안점은 성적 자극이다.





치골부 본디지의 원조라는 일본을 보더라도 1965년경까지는 형식적으로 느슨하게 하여 행위자의 시각적인 흥분을 유발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으로 올수록 타이트하게 외음부를 조이고 자극하는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





본디지 마니아들은 외음부를 파고드는 로프로 수치스러워 하는 여성의 모습에 매료되기 마련이다.






다분히 거친 질감을 반영하는 마로프로 여성의 외음부를 자극하여 성적인 흥분을 유발하는 부분과 음부(陰部)를 속박한다는 피학적인 느낌은 실제 행위자들에겐 결코 잊을 수 없는 매력적인 행위임이 분명하다. 물론 이는 상대 여성에게 피학적인 성향이 있음을 전제로 한다.


치골부 본디지, 즉 고승(股繩)은 "훈도시(?)"라는 복식 문화를 가진 일본에서 비롯되었으며, 해외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음부 본디지와 제모




일본의 경우 1990년대에 헤어누드가 해금될때까지 본디지 여성 모델의 경우 대부분은 면도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음모 노출이 외설에 해당되어 규제 대상이었기 때문에 음모를 제거함으로써 단속의 손길을 피하고자 함이었다.


이러한 일종의 편법이 SM 마니아들의 제모 취향과 상승 작용을 일으켜 일종의 붐을 일으켰다.


일본의 경우 1970년대 전반까지는 본디지 모델들이 음부와 사타구니를 노출시키는 경우는 드물었으며, 설령 있다고 해도 모자이크처리를 하곤 했다.




                                                         60년대 이미지



즉 란제리나, 천 조각 혹은 몸을 비튼 포즈 등을 통해 음모의 노출을 피했으며, 포즈의 다양함 때문에 설령 음모를 노출시킬 수 밖에 없는 경우는 편집 단계에서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하지만 197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헤어누드 해금시기까지는 음모를 제모한 상태에서 음부 본디지를 한 모델들의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80년대 이미지




즉 아래와 같이 다양한 형태로 성적 표현의 자유를 추구하였던 것이다.



* 제모 후 음부에 4~8겹의 로프를 사용하여 마치 훈도시처럼 성기를 가린 경우.







* 제모한 상태에서 두 줄의 로프를 기본으로 하여 로프고 음부를 파고들도록 한 경우






1990년대의 헤어누드 해금은 음모의 노출을 가능하게 하여 치골부 본디지 뿐만 아니라, 바이브레이터나 진동기 등 다양한 도구를 결합한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제모를 하지 않거나 부분적인 제모로 음모의 형태를 정리한 다음, 성기 내부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도록 하여 로프를 가로지르거나, 깨끗하게 제모한 후 음부 본디지를 하되, 편집에서 최소한의 수정을 하는 경우 등도 함게 볼 수 있다.




치골부 본디지의 형태


1. T 자형과 Y 자형

“T”자 형태의 치골부 본디지는 허리를 감은 로프를 배꼽 부위에서 매듭지은 후 그대로 아래로 내리고 여성의 음부를 가로질러 뒤쪽에서 다시 허리를 감고 있는 로프에 연결하는 방법으로서, 각종 본디지 교본이나 서양의 본디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Y”자 형태의 치골부 본디지는 로프로 허리를 감은 다음 몸 앞쪽에서 매듭을 지은 다음 강하게 당기면서 사타구니를 감돌아 묶는 것으로, 정면에서 보면 로프가 마치 Y 자 형태를 띤다. 간략하면서도 강한 느낌의 본디지 형식으로서 애호가들이 많은 편이다.






2. 마름모형


마름모형 치골 본디지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로프의 교차가 마름모형을 띤다. T자형이나 Y자형의 경우 로프가 외음부를 가로질러 묶는 반면, 마름모형 치골 본디지는 로프가 외음부 주변을 둘러싸는 형태를 띤다.






이 방법은 앞부분과 마찬가지로 뒷면, 즉 엉덩이 부위도 마름모꼴을 만들 수 있다.
이 경우는 항문 주위에 로프가 없기 때문에 관장 등의 에널 플레이를 무리없이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3. 긴 세로줄 형태의 치골부 본디지


목 부위에서 매듭을 지은 로프를 길게 외음부까지 늘어뜨린 다음 뒤쪽으로 돌린 다음 다시 목 끈에 연결하여 묶는 방법으로서, 비록 간결하여 시각적인 느낌은 별로지만 피결박자가 느끼는 구속감은 적지 않다.






이상으로 늘리 쓰이는 치골부 본디지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보았다.

사실 본디지는 정해진 틀이 없다.

다만 기존에 많이 쓰는 방법들이 그 중에서 해부학적으로나 미학적으로 무리가 없기 때문에 널리 알려지고 있을 뿐이다.



이 절학무우는 그 누구라도 기본적인 방법을 응용하여 더 미학적이고 원초적인 본디지를 고안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우리 나라에서도 최소한의 기본적인 본디지 교본이 나오고, 뒤이어 미적 혹은 해부, 생리학적으로 무리가 없으면서도 독창적인 방법이 나와 널리 보급되길 기대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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