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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30일 금요일

본디지는 왜 쾌감을 불러 오는가?



주지하는 바와 같이 본디지(Bondage)는 SM의 정수이자 꽃이라 불린다.

우리가 본디지를 논할 때 일본(日本)을 빼놓을 수가 없다.

우리가 가장 경멸하면서도 한편으론 동경하는 그야말로 애증(愛憎)이 교차하는 대상이 바로 일본이다.

일본인들은 이미 본디지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일본의 본디지는 완벽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이미 문화와 예술의 한 장르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본디지를 전문적으로 가리키는 배움터도 가지고 있어 어떻게 하면 상대방에게 더욱더 큰 쾌감을 줄 수 있고, 또 아름답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지도 가르치고 있다.


이미 우리들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 일본의 본디지를 많이 보았고, 또 보고 있다.

겉보기에는 매우 타이트하게 묶는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최대한 고통을 줄이려고 한 흔적이 엿보이기도 한다.
물론 이른바 진정한 마조 성향이라 자부하는 분들 입장에서야 한없이 아쉽겠지만...






각설하고 본디지 당한 후의 쾌감에 대해 설명하자면 그 범위가 매우 광범하지만, 우선 본디지 상태에서 어떻게 쾌감을 얻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기로 한다.

본디지란 결코 내키는 대로, 기분대로 묶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혹자는 로프라는 간단한 도구를 통해 인체를 가장 아름답게 꾸며주는가 하면, 또 혹자는 인체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자극하여 쾌감을 도출해 내기도 한다.

사견이지만 양자를 겸비해야 완전한 본디지라고 부를 수 있다고 보며, 이러한 과정은 반드시 어느 정도의 숙련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폐쇄공포증이나 답답함을 싫어하는 극단적인 경우만 아니라면 인체의 민감한 부분들을 자극하는 결박법은 꼭 피학적인 성향이 없더라도 충분히 함께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압박과 조임을 통한 자극은 일상에서 쉽게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본디지를 할 때는 결코 서둘러서는 안 된다.
특정 대상을 상대로 묶는 방법을 보여 주지 않는 한, 두 사람이 충분한 교감을 하면서 진행해야 본디지의 진면목을 체감할 수 있다.

여느 플레이보다 본디지는 그 과정 중에 자연스러운 신체적 접촉, 즉 터치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자연스런 접촉은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을 더욱 긴밀하게 하는 윤활제 역할을 한다.

본디지를 통해 묶여진 신체 각부는 크건 적건 간에 일시적으로 피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남녀의 감정이 고조될 때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특정 부위의 충혈현상과 유사하다. 즉 본디지는 그 자체로도 감정을 고조를 돕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묶여 있는 사람의 경우, 특별한 거부감이 없는 이상 일종의 생리적인 쾌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내면 심리적으로 더욱 미묘하고 광범위한 쾌감, 즉 심리적으로 몽환적인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

단 이러한 쾌감은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구속이란 틀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쾌감이다.
즉 육체의 자유를 박탈 당해 거부할래야 거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역설적으로 다가오는 쾌감 말이다.
장차 자신에게 다가 올 어떤 행위에 대한 설레임과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긴장감, 수치감 바로 그것이다.

일반적인 본디지 형식, 즉 움직일 수 없는 결박 상태에서 눈까지 가려져 볼래야 볼 수 없는 박탈감 속에서 다가오는 긴장감과 수치감은 다른 플레이에서 쉽게 느끼기 어렵다.





정신의학적으로 볼 때 본디지 또한 학대의 범주에 속한다고 한다.
하지만 본디지의 경우는 일방적인 학대가 아니다. 정상적인 경우에 쌍방의 교감과 합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행위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교감과 합의를 거치지 않는 일방적인 본디지가 있다면 그것은 이미 본디지라고 할 수 없으며 범죄 행위에 불과하다.

합의된 학대를 통해 극한의 쾌감을 얻는 것은 인간의 성에 있어 비정상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따라서 개개인의 성적 행동방식이 사회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만 않는다면 그 누구도 타인의 성적 결정권과 자유를 간섭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단순히 자신의 만족을 위해 성향적 욕망을 본디지를 통해 발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반드시 파트너의 감정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어야만 위험이나 육체적 손상을 방지할 수 있으며, 무책임한 학대적 행위로 변질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본디지는 단순한 SM 행위가 아니다. 부드러움을 내재하여 상대에게 다가갈 때 더욱더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퍼가실 분은 반드시 사전에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011년 9월 26일 월요일

gag의 유혹

일부만 잘라서 편집한 영상입니다.

비록 짧지만 매혹적인 본디지와 gag를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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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후 잠시 기다리시면 우측에 "일반 다운로드"항이 나옵니다.
특별한 회원가입 없이 다운 가능합니다.




다음주부터 비공개 블로그로 전환 예정입니다.^^
Next week to switch to private.
下周转为私有。


 

reijoh shashinkan

reijoh shashinkan (隸孃寫眞館) 본디지 영상 시리즈 그 두 번째입니다.

기존의 하드코어성 본디지 영상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다운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본디지 자체만을 다룬 영상입니다.

 

 

download ☞ http://oron.com/ktey3ftchwps

좌측하단의 정상다운로드를클릭하시면 됩니다.^^

 

※ 다음주부터 비공개로 전환하여 가입하신 분에 한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ロングブーツの女

ロングブーツの女 (long boots girl)

출시사 : 日本 Cinemagic 

내용 : 롱부츠를 트랜드로 하는 여성을 주제로 한 Bondage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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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5초 정도 기다린 후 "일반다운로드" 창이 나타나면 다운 가능합니다.

앞으로 많은 영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단 조만간 비공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가입을 부탁드립니다.

2011년 9월 21일 수요일

Bondage of China

 
흔히들 본디지(Bondage)하면 일본을 연상한다.

일본이란 존재가 성인문화에서 아시아, 아니 세계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이 바로 본디지이다.

이른바 "시바리(Shibari)" 혹은 "긴바쿠(Kinbaku)"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성인문화에 그들의 존재를 각인시켜왔다.

일본 본디지의 정교함과 풍부한 표현력에 서구인들도 경탄을 금치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절학무우 역시 본디지에 있어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본디지에 있어서도 무서운 기세로 우리에게 다가 오고있다. 

세계의 공장이란 말에 걸맞게 이미 대부분의 에셈 용품을 OEM 혹은 위탁 생산을 통해서 전세계로 공급하고 있고, 게다가 sm관련 사이트만 해도 헤어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아래에서 볼 수 있듯이, sm용품의 풍부함과 다양함은 이미 일본과 필적할 정도이다.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의 다양한 아이템을 팔고 있는 중국의 SM Shop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속된말로 "안습"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중국은 또한 상술한 하드웨어적인 것 말고도 본디지 기교에 있어서도 나름 자신들의 것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아마 중국 또한 일본을 흉내낸 것이라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물론 상당부분 일본의 영향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 나름의 전통적인 결박법을 구현하고 있다 것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중국 또한 민간에 있어 본디지에 관한 단편적인 옛기록들이 의외로 많이 남아있다.

예를 들면 [요재지이(聊齋志異)] 같은 청대의 소설집을 보더라도 묶여있는 여인만 보면 사죽을 못쓰는 한 백면서생이 자신의 성적취향을 알아낸 두 남녀의 꾐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만다는 이야기가 있다.

비록 단편적이지만 본디지에 관한 성적취향이 예전부터 민간에서 유전되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예전 중국에서 죄수에게 사용하던 결박법을 습용한 이른바 "五花 결박"을 비록해서, "후수관음(後手觀音)" 등 나름의 결박법이 실험되고 있고 정착되고 있다.



중국의 전통적인 결박법을 응용한 본디지 




중국 본디지에서 흔히 보이는 후수관음(後手觀音)






뿐만 아니라 장르의 다양함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기존의 일본식 본디지 외에도 서구의 장르도 대폭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원래 Fetish적인 성향이 강한 나라가 중국이다. 

잠시 사회주의라는 특수한 체제 때문에 그 욕구가 억눌려 있었던 것 뿐이지, 그들의 성향이 사라지지는 않았던 것이다.

좀처럼 보기힘든 페티쉬 전용 아이템들도 구하기 쉬운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16cm의 높이를 자랑하는 힐



 

우리의 현실은....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규정에 걸면 다 걸리는 모호한 법규정~

그 흔한 성인용품에도 무슨 그리도 제약이 많은지...

성(性)에 있어서 정상과 비정상이란 규정은 있을 수 없다. 사람의 얼굴이 다 틀린 것처럼 성향 또한 틀리기 때문이다.


공권력이 개인의 사적인 영역, 그 중에서도 성적인 영역까지 침해해서는 안 된다.
성(性)에 있어서 공권력은 단지 그것이 타인에게 해를 미치느냐 아니냐, 혹은 범죄에 속하는지의 여부만 가려주면 될 뿐이다.

SM 연구서 소개



虐戀亞文化, 우리말로 옮기면 하위 문화로서의 SM 정도가 될 것 같다.

이 책의 영문 제목은 "Subclture of Sadomasochism"이다.

중국의 여류 사회과학자인 李銀河씨가 쓴 책으로서 SM을 하나의 철학적 의미로 풀이하고 있다.

저자는 SM의 열두 가지 특징을 기술하였는데, 그 첫번째로 SM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자발적인 참여"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는 진정한 폭력과 SM의 차이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하고 있다.

아직 변변한 SM 입문서 하나 없는 우리 실정을 생각하면 한숨이 먼저 나온다.

적어도 SM이 정녕 문화의 일종이라면 그 문화를 설명하고 스스로 되돌아 볼 수 있는 관련 자료들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중국어를 하시는 에세머라면 필독을 권한다.






이 책은 학대의 모든의 행위에 대해 구체적인 분석을 한 저작이다.


본문에서는 학대의 개념, 학대의 주체와 객체, 육체적 학대,  정신적 학대,  성적 학대 등으로 세분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SM과 관련된 내용이 상당수 있다.

또한 학대 효과와 가치, 학대 컨트롤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서 에세머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본인의 어떤 원인으로, 혹은 어떤 심리적인 태도로 SM에 임하고 있나를 냉정히 분석할 수 있는 책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SM 연구 서적이 나올 수 있기를
총명하고 재기발랄한 청년 세대들에게 기대해 본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모르면서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2011년 9월 15일 목요일

회고(回顧)

1980년 일본의 스페셜 SM 잡지에 수록된 山口 椿의 본디지 삽화입니다.

마치 동양화를 실사처럼 그린 느낌이 나는군요.








 

2011년 9월 9일 금요일

아름답지 아니한가?

안타깝게도 우리 나라에서는 bondage란 것이 사적인 영역에 한정되고 있다.

즉 이른바 플이라는 유희의 한 수단으로 밖에 쓰이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왜 일까?
본디지에 대한 인식의 문제도 있고, 사회적인 제약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디지는 SM 장르 중 유일예술의 영역으로까지 일컬어지고 있는 부분이다.
가장 원초적이면서 아름다움을 겸비한 장르, 본디지...

아래를 보시라 아름답지 아니한가?
이러한 본디지를 나름 구사할 수 있는 내가 이럴 땐 자랑스럽니다.





2011년 9월 8일 목요일

納屋

"納屋", 日本의 성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이 사람의 略歷이나 本名을 알려고 백방으로 알아 봤으나, 알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기존의 최근 일본 성인 만화에서 나타나는 과장된 화법, 인체의 왜곡이 그나마 덜하고 해부학적 비율에 따라 여체를 표현해 내는 부분이 매력적이다.

지금까지 나온 納屋의 작품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家畜牝収容所
○ 女体化変態アナルマゾ・陽子 恥辱の公開奴隷歩行
○ 女囚夫人(上) 蔵の中の美囚 
○ 女囚夫人(下)実験病棟の家畜牝夫人 
○ 巫女監禁拷問
○ 響子と舞衣・屈虐奴隷姉妹
○ ふたなりマゾ女教師めぐみ
○ [奴隷夫人] 王妃ノワゼット・監禁拷問
○ [奴隷婦人] 優也くんとママ
○ [奴隷夫人] エージェント・サユリ淫虐拷問
○ [奴隷夫人] ゆり子・監禁家畜生活


이 중에서 가장 최근작인 女囚夫人(下)実験病棟の家畜牝夫人을 제외하고 모두 소장하고 있는데, 전반적인 느낌은 여체의 묘사가 리얼하다는 것과 갈수록 잔혹성을 조금씩 띠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도 또 한가지 남성이 여성으로 변해간다든가, 남녀 양성을 가진 주인공을 묘사하는 등 양성애적인 느낌도 피할 수 없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본디지에 대한 묘사, 페티쉬적인 묘사가 나름 주목을 끈다.

전체를 다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그 일부만 소개할까 한다.
 
상상을 맘껏 표현해 낼 수 있는 만화적인 기법이란 것을 염두에 두고 봐주길 바란다.
 











언제나 그자리에...

오늘도 이곳에 들려본다.

하고 싶은 말, 적고 싶은 글은 많지만 오늘도 내일을 기약하면서 발길을 돌리는 중이다.

얼마 되지 않는 글들이지만, 나름 방문객들의 소감을 듣고 싶다.

하지만 대부분 침묵 속에서 둘러보고 가시는 모양이다.


방문자의 90% 이상이 내국인임에도....


Bondage... 내가 왜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었는지 때론 절망하기도 한다.

Bondage를 해주고 싶은 이, 받고 싶은 이 모두에게 하고픈 말 한 마디

"본디지 쉽게 생각하지 마시라!"

단순한 호기심이라면 바로 나가주길 바란다.

2011년 9월 5일 월요일

유감천만...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일본 SM의 기원에 대해 올라있는 글을 보았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학술적인 내용에 반가움 가득한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하지만 기대보단 실망이 더 컸다.
그 내용이 일본의 어떤 사이트 내용을 번역한 것으로 보이는데, 오류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내용 중 현대 일본 SM의 기원을 伊藤晴雨(이토 세이유)라 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나, 70∼80년대 성황을 이루었던 일본의 SM 잡지의 기원을 서스펜스 메거진(サスペンスマガジン)으로 본 것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서스펜스 메거진이란 잡지는 쇼와(昭和) 40년, 즉 1965년에 창간되어 1980년까지 발행되었으며, 그 내용에 있어 SM적인 것을 많이 다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일본에 있어서 SM잡지의 기원은 쇼와 22년(1947년)에 창간되어 1975년에 폐간된 奇譚クラブ(The KITAN CLUB)임이 확실하다.

이 잡지를 통해 SM 화보 뿐만 아니라, 團鬼六의 "꽃과 뱀(花と蛇)", 沼正三의 "가축인간 야프(家畜人ヤプー)" 등 수많은 SM 명작소설들이 소개되었다.

                                            1947년 奇譚クラブ 창간호 표지



이 뿐만 아니라, 본디지를 굳이 일본식 용어인 긴박으로 표현하는 점 또한 마땅치가 않았다.

긴박(緊縛)이란 시바리(縛り)와 더불어 본디지를 지칭하는 일본식 용어이다.
아무리 일본이 SM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 할지라도 굳이 일본식 용어를 아무런 비판도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재고해야 하지 않을까?

또한 본디지의 한 종류 중에 海老縛り란 것이 있다. 이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새우 묶기" 정도가 될 것이다.
그 결박 모양새가 아래의 이미지처럼 마치 새우처럼 몸을 둥글게 마는 형태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용어는 우리말 번역이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海老縛り(새우 묶기)


하지만 逆海老縛り이란 용어를 "반새우 묶기"로 번역한 대목에선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반(反)이란 단어에 반대의 의미가 있다지만, 어색하기 짝이 없고 의미전달에 있어 부족함이 너무 많다.
이 逆海老縛り은 "역새우 묶기"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역새우 묶기를 서구에서는 "Hogtied"라고 부른다.

                                               逆海老縛り(역새우 묶기)

                                                     서구의 hogtied



사족 하나!!

국내의 본디지나 SM 관련 사이트 혹은 블로그를 보다 보면 의미불명의 일본식 용어를 아무 비판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우리말로 도저히 옮길 수 없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엄연히 그와 상응하는 우리말이 있는 경우에는 정확히 옮겨야 하는 것 아닌가?

예를 들면 조교(調敎), 공중부양 등등...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이다.

예전에 한번 언급했던 부분이지만 다시 중언부언할까 한다.

먼저 "조교"란 단어를 살펴보자.

이른바 초보 에세머들이 입에 달고 사는 "조교"란 단어는 한자로 "調敎"이며, 일본식 SM용어이다.
일본 SM에서 말하는 조교(調敎)란 즉 주인이 초보 에세머를 가르쳐 제대로된 노예로 길들인다는 뜻이다.

물론 우리 나라에서도 이 "調敎"라는 단어가 있지만 그 뜻은 전혀 다르다.
우리 나라에서 "調敎"란 승마 훈련이란 의미로 쓰인다.

간혹 단어의 한자 의미를 깨우치지 못한 일부에서는 "군대의 조교는 피교육자를 훈련시키는 것이니 맞지 않느냐" 하시는데, 어안이 벙벙하고 기가 찰 따름이다.
그 조교는 "調敎"가 아니라 "助敎"이다. 이 "助敎"는 훈련을 할 때 교관을 도와 교재를 관리하고 훈련 시범을 보이거나 피교육자를 인솔하는 역할을 맡은 임무를 맡은 사람을 가리킨다.
음이 같다고 뜻까지 같을손가?

그렇다면 같은 한자 문화권인 중국에 혹시 에세머들이 말하는 조교라는 단어와 부합하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어디 한번 살펴보자!
물론 중국어에도 "調敎"라는 단어가 있긴 하다.
단 그 의미는 어린아이, 즉 어린이를 가르친다는 의미로 쓰인다.

의미불통의 일본식 단어를 마치 우리말인양 아무런 거름장치도 없이 함부로 쓰는 것 분명 되짚어봐야할 것이다.

그리고 "공중부양"이란 단어에 대해 한 마디할까 한다.

공중부양(空中浮揚)은 말 그대로 한자 단어이다.
흔히 본디지에 관심이 많거나, 스스로 좀 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자랑삼아 쓰는 단어 중의 하나이다.

"난 공중부양도 해봤어"라고 말이다.

그들이 말하는 공중부양이란 것이 로프 따위를 이용하여 서브를 매달았다는 의미로 쓰는 것이 맞다면 제발 단어선택 좀 똑바로 하길 권고하는 바이다.

무슨 선가(仙家)의 수련생인가? 아니면 제2의 허경영인가?

"부양(浮揚)"이란 어떤 물체가 자력으로 떠오는 것을 말한다.
참 대단들하시다. 염력으로 서브를 공중에 떠오르게 하시다니...
우리 에셈계에는 대단한 초능력을 가지신 분들이 참 많은듯하다.

비아냥처럼 들리겠지만 용어란 명확한 의미부여가 있어야 한다.
적어도 공중부양이란 말 대신에 "매달아 묶기" 혹은 "매달기" 정도의 용어를 쓴다면 몰라도 말이다.


우리끼리만 통하면 되지 뭘 그리 따지냐~ 라고 하실 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SM이란 것이 아직 우리 나라에선 정착단계에 있는 일종의 외래 문화이다.

어떤 문화이건 초기에 받아들이고 정착화하는 세대들의 책임이 막중하다.
SM이란 것이 개망나니들의 발정을 해소하는 수단이 아니라면 분명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비록 단편적인 예를 들었지만 이러한 것들이 한 둘이 아니다.

SM의 발원지는 일본이 아니다.
하필 꼭 일본식 용어가 마치 정통인양 입에 달고 사는지...
국적불명, 의미불통의 요상한 단어를 입에 꽨다고 고수라고 인정해주진 않는다...

그리고 일본 사이트나 블로그 내용을 번역기로 돌려서 소개하는 것 자체는 좋다.
하지만 적어도 그 내용을 검토는 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 절학무우 역시 SM이나 본디지 관련 자료를 거의 해외에 의존한다.
자료가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건 달려 가는 스타일인지라~

하지만 이미지가 아닌 글일 경우는 나름 평가하고 가감하며, 오류가 있으면 수정한 후 나 자신의 경험을 함께 담아 소개하고 있다.

글 하나, 단어 하나에 불과하지만 타인에게 소개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법이다.

2011년 9월 4일 일요일

천연 고무 끈을 이용한 본디지


마로프나 면로프가 성가시지만, 타이트한 본디지 느낌을 원하시는 분에게 적격이 아닐까 해서 특별한 소재를 소개하고자 한다.

즉 천연고무로 된 일종의 고무 끈이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에서는 조경용으로 사용하는 고무바인데,철물점에서 파는 기존 조경용 고무바는 너무 굵고 폭도 넓으며, 게다가 이물질이 많고 탄성도 떨어지므로 함부로 구입해선 안 된다.

한 묶음에 2천원~3천원 정도 하니까 가격 부담도 없다.

※ 폭이 1cm와 2cm짜리가 있는데, 2센티 짜리가 여러모로 편리하다.


구입 후 손질하는 방법

1. 일단 구입 후에는 적당한 길이로 자른 다음, 맑은 물에 하루정도 담궈서 혹시 모를 나쁜 성분이 침출되도록 한다.

2. 그늘에서 잘 건조한다.

3. 라텍스 융에 묻힌 라텍스 광택제로 닦아준다(선택 사항임).


이렇게 하면 질감이 뛰어난 라텍스 로프로 사용할 수 있다.


고무 바를 이용한 본디지 실례

제가 직접 찍은 이미지를 올리고 싶지만, 혹시 시비거리가 생길지 몰라서...




Bondage 후 장시간 방치에 관해

아마도 본디지 마니아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사랑스런 서브에게 gag를 한채 밤새 묶어두고, 아침에 잠에서 깨었을 때 그 모습을 곁에서 보는 것 말이다.

이 절학무우 역시 그런 상황을 꼭 실행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역시 설정으로 끝나야지, 실행은 위험성이 너무 높다는 것을 알았기에 기회가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적당히 무리가 없게 본디지하면 될텐데 라고 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위험하다.

십중팔구는 본디지할 때 팔을 뒤로 해서 묶기 마련이다.
이 경우 의학적으로 볼 때 팔이 뒤로 꺽인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심박수가 크게 떨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재갈이 물린채 팔이 뒤로 묶인 자세로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코나 입 어느 하나만으로 호흡하는 것이 어려워 질식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더구나 시간대가 심야일 경우 묶인 당사자 역시 불편함 속에서도 잠이 들 경우가 많아지므로 스스로 그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하고 질식에 이를 수가 있다.

간혹 비록 음주 후 그 기분을 이기지 못하고 본디지 행위를 즐기는 경우는 그야말로 위험천만이다.

이 절학무우 역시 술을 매개로 진솔한 대화를 즐기는 편이지만, 이제껏 한 번도 음주 후에 본디지를 해 본적이 없다.

자칫 피결박자가 구토라도 한다면 기도를 막아 치명적인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록 코를 제외하고 입만 막았다고 할지라도, 특히 이 절학무우처럼 리얼한 gag를 즐기는 경우는 더 위험하다.

본디지 관련 동영상에 나오는 장면은 설정에 불과할 뿐, 분명 현실과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꼭 명심했으면 한다.

비록 요행히 별 일이 없었더라도, 만일의 경우를 배제해서는 안되는 법이니...

2011년 9월 3일 토요일

latex hood

이 절학무우는 예전부터 아래와 같은 라텍스 후드를 즐겨 사용해왔다.

왜냐구?
말이 필요없다. 일단 한 번 사용해보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오기 어렵다.

그야 말로 일종의 Bondage Doll 느낌이 제대로 오기 때문이다.

물론 인체의 감각 기관 중 특정 감각기관을 제약하면 나머지 감각기관이 예민해진다는 이론을 들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고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그리고 본디지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조여주는 것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는데, latex hood가 얼굴을 기분좋게 조여주는 감각이 좋다고들 하기도 한다.

단 문제는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다는 단점이...

혹시 국외에서 구입하실 의향이 있으신 분든 반드시 아래의 점에 유의해야 한다.
유사품이 워낙 많아서...


1. 반드시 아래의 사진처럼 뒷쪽에 지퍼가 달려 있어서 쓰고 벗기에 편리해야 한다.
벗고 쓰는 데 불편하다면 아무래도 자주 애용하기 어렵고, 쓰는 입장이나 쒸우는 입장이나 번거롭기 않겠는가?

2. 라텍스 재질이 너무 얇지 않아야 한다.
너무 얇은 재질로 만들어진 Hood는 그만큼 손상이 빠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얇은 재질의 제품은 가격 또한 싸다.

3. 사이즈는 반드시 "S" 사이즈를 넘어선 곤하다.
흔히들 동양인들의 두상이 크다고들 하는데, 실제로는 서양인들이 더 크다. 이른바 뒷짱구들이 많아서이다. 따라서 이런 속설에 따라 큰 사이즈를 구입하면 낭패를 당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에게 쓸 용도라면 아무리 얼굴이 커도 S사이즈 이상은 곤란하다.



위의 이미지처럼 코만 뚫려있는 제품 외에도, 입과 코가 뚫린 제품, 눈 코 입 모두 뚫린 제품 등 다양한 모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