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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4일 금요일

Bondage에 있어서 자기방어와 책임

 

본디지(Bondage)는 묶는 것을 전제로 하는 행위인 만큼 위험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그 위험은 부상 등의 신체적, 물리적인 부분도 있지만 정신적인 부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여기서는 의도하지 않은 상황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평소 본디지를 동경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분위기나 자신의 욕구 등에 따라 전후 상황을 고려하기 보단 즉흥적으로 응하거나, 또는 분위기에 휩쓸리기 쉽다.

최근 우리 나라의 경우도 SM관련 클럽 등이 활성화되고 있어 성향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대면할 기회가 잦아지고 있다. 물론 블로그나 사이트, 또는 밴드 등을 통해 만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일본의 실례를 들어 몇 가지 측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모델 A양]

"모델을 제안했던 모 사이트의 관계자가 “나의 본디지는 ××에게 배웠기 때문에 실력이 대단하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있고 평소 본디지에 흥미도 있었기에 묶여 봤는데, 너무 타이트하게 조이기만 해서 너무 아파서 중도에 포기를 했다고 한다.

당시 상대방은 “네가 Sub 성향이라면 참아야지...!!”, “싫으면 첨부터 이곳에 오지 말았어야지...!”라는 어이없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 사례는 상대방의 말만 믿고 적흥적으로 응했다가 낭패를 볼 뻔한 사례로서,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일어 날 수 있는 일이다.

이 상황은 상대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흥미 본위로 안이하게 응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물론 언제나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본디지를 동경하거나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위와 같은 일은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 단지 기교적인 문제만 생긴다면 그나마 다행지만, 그 이상의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헤서는 사전의 자기 방어가 중요하다.
만약 첫 대면에 상대와 본디지를 하게 될 경우 반드시 아래의 사항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1. 실력을 확인할 수 없는 상대와는 본디지 행위를 가급적 하지 않아야 한다. 

2. 자기 자랑만 늘어 놓는 사람은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3. 상대방이 본디지의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4. 서로 정상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 예컨대 과음한 후에는 본디지를 해서는 안 된다. 

5.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로프를 절단할 수 있는 가위 등을 준비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6. 서로 간에 동의한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가급적 후일에 증명할 수 있는 방안을 활용)
 

이상의 여섯 가지를 잘 체크한다면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위험을 최소화할 뿐이지 100%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묶이는 쪽을 위주로 설명한 것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 즉 묶는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위험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세상은 자신의 마음처럼 순수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본디지를 매개로 나쁜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론은 본디지 행위에 동의한 이상 서로 간에 책임이 발생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묶는 쪽, 묶이는 쪽 모두가 충분한 소통을 하거나, 믿을 수 있는 상대를 잘 선택한다면 그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사는 첫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  

설마하는 방심 때문에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자기 방어에도 꼭 생각해주기 바란다.

 

이상 절학무우의 잡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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