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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9일 월요일

DID를 보는 새로운 관점

예전에 DID(Damsel in distress)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있습니다만...

지나고 보니 지금의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 면이 있어 새롭게 작성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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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sel in Distress (DID)

 

일반적으로 DID로 약칭하는데, 이 개념에 대해 국내에선 아직 생소해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DID는 본디지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요한 개념이다. 이에 “Damsel in Distress”를 개략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1. 기본 개념

 

웹상에서 Damsel in distress에 대해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먼저 위키백과에서는 위기에 빠진 여성이란 뜻으로서 영화나 소설 등에서 자주 쓰이는 캐릭터 유형이자 모티브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 권역에서 DID가 가장 활성화된 일본의 경우는 危機ったたち(위기에 빠진 여자들)”라고 표현하며, 부가적으로 갇혀 있고, 밧줄이나 구속 등으로 신체의 자유를 빼앗기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여자로 설명하고 있다.

 

영어 Damsel in distress“damsel”“a young unmarried woman”, 미혼의 젊은 여성이란 뜻이다.

 

본론으로 들어가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영화와 TV에서 여주인공이 위기에 빠져 재갈이 물리고 묶인 채 위험에 빠져 있는 장면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TV나 영화 등에서 이러한 장면들이 결코 사라지지 않고 나오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라.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고, 또 적지 않은 주목을 받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이러한 장면이나 스토리(물론 영화나 TV에 한정되지 않고, 소설이나 만화 등의 기타 매개체도 포함)를 총칭하여 "damsel in distress(대개는 DID로 약칭한다)"라고 한다.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이를 우리말로 옮기자면 위험에 빠진 여자혹은 도움이 필요한 여자정도가 될 것이다. 즉 묶인 채 재갈이 물려 있는 미녀가 바로 “DID”의 가장 기본적인 표현이다. 사지의 자유를 박탈당함과 동시에 재갈이 물려 구원을 청할 수 없는 위기와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바로 “DID”의 매력이다.

 

 

2. 기원

 

“DID”는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괴물의 제물로 바쳐진 에티오피아의 왕국의 공주 안드로메다를, 메두사를 처치하고 돌아가던 불멸의 영웅 페르세우스가 구출하는 것에서 처음 볼 수 있다. 이 고사는 DID의 경전으로서 서양에서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3. “DID”의 활용과 발전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은 영화와 TV에서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영화와 TV 속의 수많은 DID 장면들은 결코 있을 수 없을 것이다.

 

DID 의 표현형식에는 일정한 발전 과정을 거쳤는데, 20세기 초 무성영화 시대에는 전통적인 결박과 감금 외에도, 아름다운 미녀가 기차가 들어오는 철로 위에 묶여 있다든가, 혹은 원목에 묶여서 전기톱으로 향한다든가 하는 등의 형식으로 발전했다.

 

이 밖에 구미에서 유행했던 탐정소설의 표지 주제로 많이 활용되기도 했다. 예컨대 재갈을 물린 채 꽁꽁 묶여 있는 미녀라든가 마취된 채 묶여 있는 미녀, 혹은 미녀 영웅 등을 묘사한 표지들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어 DID의 매력을 충분히 발현하였다.

 

유명 TV 시리즈에서 그리고 지금의 영화로 제작된 “Wonder Woman”이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원더우먼은 7080세대에겐 TV 시리즈로(물론 1974년에 실패한 영화 작품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지금의 세대에게는 영화로 소개되었지만, 미국에선 훨씬 전부터 만화로 출간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즉 베트맨과 슈퍼맨으로 유명한 DC 코믹스에서 1941년에 만화로 처음 나왔다.  

 

 

원더우먼은 당시로선 파격적인 비키니 스타일의 복장, 그리고 마법의 황금밧줄, 총알도 튕겨내는 팔찌, 투명 비행기 등등의 캐릭터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사람들에게 어필했던 것은 바로 악당에게 사로잡혀 위험에 빠지는 장면들이다.



4. 페티쉬 장르로서의 DID

 

인물 유형으로서의 위기에 빠진 여성이라는 상황을 일종의 페티쉬의 분야로 끌어들인 사람들이 있었다.

   

 

John Willie 


바로 John WillieIrving Klaw와 같은 이들이었다. 이들이 출판한 많은 성인 잡지들과 만화들은 기존의 DID를 페티쉬의 영역으로 승화시켰다. 이들이 중심이 되어 1950년대에 출간한 잡지 Bizarre등에는 섹시한 옷을 입은 채로 구속된 미녀들이 주로 묘사되어 있다.

 

 


당시 미국에서는 출판 규제가 있어 누드나 섹스를 묘사하면 불법이었다는 점도 DID를 선택한 한 요인이기도 했다. 물론 이들이 남긴 잡지들을 살펴보면 당시 출판 규제를 어긴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으며, 이로 인해 1959년에 Bizarre잡지가 폐간되기도 했다.

 


4. DIDBDSM의 차이점

 

상술한 바와 같이 DID는 장면과 스토리에 치중하며, 그 자체로서는 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반면 BDSM은 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비록 양자 모두 본디지나 구속의 내용을 담고 있긴 하지만 출발점이 전혀 다르다. 따라서 DIDBDSM을 동일시 할 수는 없다. 다만 DIDBDSM 속에 포함된 한 가지 요소, 즉 일종의 가학적인 장면인 결박과 Gag는 불완전하지만 BDSM과 어느 정도 연결점을 가지고 있다.

 

단 인터넷을 통한 문화 교류와 전파가 예전에 비할 바 없이 다양하고 빠른 이 시점에, 굳이 DID를 페티쉬나 BDSM과 기계적으로 구분하는 것에 큰 의미는 없을 듯하며, 일종의 역할극으로서 활용할 여지는 있어 보인다.

 

현재 일본의 경우 DID의 의미를 충실히 따르고 있는 영상 업체로는 危機ったたち(http://damsel.kir.jp/index.html)이 있을 뿐이며, 隸孃寫眞館으로 잘 알려진 Reijoh Shashinkan(http://www.reijoh-shashinkan.com)과 개인 DID 영상물로 지명도가 있는 D'S CLUB의 경우는 이미 DIDBDSM의 경계를 허물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아래를 이들 업체들의 영상물 표지들이다.

 

 

隸孃寫眞館

 

 

D'S CLUB

 

이상 설학무우의 잡설이었습니다.


커뮤니티 : www.smlove.net

Twitter : @marquis9000


2020년 6월 15일 월요일

휴먼 에러(Human error)를 통해 살펴 보는 본디지와 안전 [3]

11. 기립성 저혈압(기립성 조절 장애)

기립성 저혈압이란 갑자기 일어났을 때 현기증이나 구역질, 심할 경우 실신하는 증상이다. 이는 혈압조절 장애로 인해 발생하며, 자율신경계에 작용하는 혈압강하제나, 신경질환, 당뇨병성 신경증, 부신부전, 갈색세포종 등의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발생한다.

기저질환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본디지 후 발생하는 경우는 아래와 같다. 종아리는 제2의 심장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종아리를 로프로 강하게 압박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다.

버니가 본디지 후 갑자기 일어섬으로 인해 압박받던 다리의 혈관이 넓어지면서 혈액이 다리로 모여 과도한 혈압저하가 발생기며, 이로 인해 일시적인 휘청거림, 부유감, 현기증, 또는 시력장애 등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일어나서 몇 초 이내~10분 정도에 발생한다.

 

[사전 예방]

(1) 하체를 강하게 압박하는 본디지가 끝난 후에는 바로 일어나지 않고 앉거나 누워서 잠시 안정을 취한 다음 거동하도록 한다.

(2) 만약 본 증상이 기저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는 본디지를 해서는 안 된다.

 

 

12. 압박성 두드러기, 기계성 두드러기

피부에 압력을 가하거나 긁는 등 기계적 자극을 가할 때 발생하는 두드러기를 말하며, 외부 자극을 받은 부위가 붉은 색을 뜨면서 부풀어 오른다.

손목시계나 액세서리 등의 금속물질의 자극을 받거나, 벨트나 속옷의 고무 밴드에 의해 압박받는 경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급성의 경우는 주로 음식물로 인해 발생한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사전 예방]

너무 강하게 묶지 않아야 하며, 두드러기 발생 병력이 있는 경우는 가급적 옷을 입은 상태로 묶는다.

 

[대처 방법]

일반적으로 가려움이나 따끔따끔한 통증은 비교적 적으며, 수분에서 2시간 이내에 증상이 사라진다. 긁으면 기계적 자극이 되어 가려움증이 심해지거나 두드러기가 퍼지며, 두드러기가 사라진 뒤에도 피부에 긁힌 상처가 남을 수 있으므로 가려움증이 있을 때는 찬물로 냉찜질을 하거나, 완화하는 약을 구입해서 복용해야 한다.

두드러기는 몸을 너무 덥게 하거나 알코올 등의 자극물에 의해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3. 장시간 거꾸로 매달기(행잉)

거꾸로 매달 경우 중력의 영향으로 "머리로 피가 몰리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물구나무서기는 건강관리법으로서의 좋지만, 그 시간은 5분 이내에 하는 것이 좋으며, 10분 이상은 위험하다는 견해가 있다.

거꾸로 매달림으로 인해 머리에 피가 너무 많이 오랫동안 몰리면 뇌를 둘러싼 혈액량이 증가하고 혈압이 과도하게 높아져 뇌혈관이 파열될 위험성이 있다. 또한 평소보다 심장으로 혈액이 몰려 심부전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특히 안압이 높아져 눈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거꾸로 매달기에서 발생하기 쉬운 것이 낙하 사고이다. 낙하 사고의 원인은 주로 로프의 매듭이 불량하거나 너무 느슨하게 묶거나, 로프가 끊어지는 경우이다.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시욕 또는 만용을 부려 함부로 매다는 것은 죄악이라 할 수 있다. 매어달기가 본디지의 모든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자신의 경험과 실력을 냉철하게 되돌아 봐야 한다.

 

 

14. 정맥혈전색전증

이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불편하고 움직임이 적은 자세를 오랫동안 지속하거나 탈수가 있을 때 혈액의 흐름이 정체되어 혈전이 발생함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밖에도 비만이나 혈전이 발생하기 쉬운 체질 등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도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전신 피로감, 불안감, 두근거림, 식은땀 등이며, 혈전이 폐혈관을 막을 경우 돌발성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전 예방]

비록 흔히 발생하는 증상은 아니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본디지 전이나 본디지 과정에서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탈수를 초래하는 알코올이나 커피를 피한다.

 

 

15. 리거가 지켜야 하는 안전사항

상대를 묶는 입장에 있는 리거가 지켜야할 사항은 아래와 같다.

 

본디지 실행 전 주의사항

(1) 버니의 당일 컨디션(전날 또는 직전 음주 유무, 피로도, 수면부족 등)을 확인한다.

(2) 버니의 체질과 버니가 싫어하는 행위를 파악한다.

(3) 본지지에 따른 리스크와 그날 실행할 본디지 방식에 대해 버니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4) 버니의 과거의 본디지 경험을 파악하되, 특히 부상이나 후유증 등의 유무를 확인한다.

(5) 편안한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버니가 자기 자신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 시계나 귀걸이, 액세서리 등(피어싱 포함) 본디지에 방해되는 것을 빼도록 한다.

(7) 로프의 상태(손상, 절단)를 체크하고 준비한다.

(8) 버니의 근력이나 유연성, 취약한 부위나 자세를 상세히 파악한다.

(9) 당뇨병이나 천식 등 기저질환의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고 이를 반영해야 한다.

(10) 부상 방지를 위해 버니가 충분한 스트레칭을 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본디지 과정에서의 주의 사항

(1) 호흡이나 저림 신호, 체온, 피부색 등 항상 버니의 상태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

(2) 동일한 자세를 장시간 지속하지 않아야 한다. 버니가 본지디를 처음 경험하는 초보자인 경우 15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3) 풀어놓은 로프를 발밑에 두지 않는다. 로프에 발이 감겨 넘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본디지가 끝난 후의 주의 사항

(1) 버니의 컨디션 변화에 유의하여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2) 본디지 과정에서 느꼈던 내용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여 다음 본디지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

(3) 버니가 불편감이나 저림을 호소하였다면, 사후 확인을 해야 한다. 최소 다음날에는 이상 유무에 대한 확인 연락을 취하되, 만약 문제가 지속될 경우는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

 

 

안전한 본디지를 위한 리거의 자세

(1) 불의의 사고가 났을 때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없이는 타인을 묶어선 안 된다.

(2) 술을 마시거나 수면부족 상태에서 본디지를 하면 안 된다.

(3) 버니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불충분한 상태에서 본디지를 시작하면 안 된다.

(4) 비상시 즉시 로프를 끊을 수 있는 가위를 항상 준비하고 가까이 두어야 한다.

(5) 로프로 목을 묶어서는 안 된다.

(6) 초심자는 매달기를 하면 안 된다.

(7) 초심자는 로프를 너무 세게 조여 묶지 말아야 한다.

(8) 초심자가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본디지 기법을 스스로 만들어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9) SM 소설이나 SM 동영상의 세계를 진실로 받아들여 실행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10) 묶여 있는 버니를 혼자 두고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

(11) 자신의 본디지 실력을 냉철하게 되돌아 볼 수 있어야 한다.

 

위에서 초심자라고 표현하였지만, 사실 초심자라는 표현의 명확한 경계는 없다. 적어도 타인의 본디지를 보면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또 조언을 할 수 있다면 초심자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끝]



2020년 6월 2일 화요일

휴먼 에러(Human error)를 통해 살펴 보는 본디지와 안전 [2]


6. 화상(찰과상)

피부 사이에 있는 로프를 너무 빨리 당기면 마찰열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화상이나 찰과상을 입을 수 있다.

[사전 예방]

(1) 피부가 접히는 부위나 몸통과 사지가 닿는 부위, 피부가 약한 부위의 경우는 로프를 통과시키거나 당길 때, 혹은 풀 때 천천히 조심해서 진행해야 한다. 만약 로프를 빨리 당겨야 할 경우에는 리거 자신의 손가락을 로프 사이에 넣어 감싼 후 당겨야 한다.

(2) 로프의 소재에 따라 마찰열의 발생 상태가 다르다. 따라서 마찰열 계수가 높은 합성섬유 소재의 로프의 사용을 피하고, 가급적 마로프나 면로프 등 천염섬유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
  


7. 한기(寒氣)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피하지방이 많지만 지방은 열을 잘 통과시키지 않기 때문에 일단 차가워지면 쉽게 따뜻해지지 않는다. 또한 남성에 비해 혈류가 많은 근육량이 적어 한기를 느끼면 좀처럼 따뜻해지지 않아 불쾌함을 느끼게 된다.

본디지를 하게 되면 혈액이 체표 쪽으로 몰리게 된다. 그 결과, 로프를 푼 후 20분 가량 한기를 느낄 수 있다. 체표는 따뜻해도 몸의 심부가 혈액 순환 저하로 차가워지는 것이다.

[사전 예방]

(1) 버니가 쾌적하게 느끼도록 온도를 설정한 다음 본디지를 진행한다.

(2) 알코올 등 혈액순환을 빠르게 하는 약물 등은 피하도록 한다. 혈관 확장 효과로 인해 한기를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3) 사전에 버니의 체온을 체크한다.

[대처 방법]

(1) 본디지가 끝난 후 담요 등으로 버니의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2) 당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SM 플레이 과정에서는 심신의 고통을 느끼게 되어 엔도르핀(endorphin)이 분비되며, 이로 인해 당분이 소모되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8. 로프 자국

양말이나 속옷의 고무 밴드 등의 압박으로 인한 자국은 일반적으로 2~3시간 이내에 사라진다. 그러나 드물게 특정 질환 등으로 인해 이 정도의 압박으로도 멍이 드는 경우가 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로프의 압박, 특히 로프와 로프 사이에 피부가 비틀려 멍이 드는 경우도 있으며, 마치 꼬집힌 것 같은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 밖에도 로프의 매듭이나 이음새 부분, 로프가 겹치는 부분에 강한 압박이 가해져 멍이 드는 경우도 있다.

일부 버니들은 이 로프자국을 하나의 기분 좋은 흔적으로 간주하여 선호할 뿐만 아니라,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기 때문에 아쉬워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멍은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사라진다. 하지만 피부가 약하거나 특이 체질인 경우는 오랫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사전 예방]

(1) 로프와 로프가 꼬여 피부가 그 틈에 끼이지 않도록 한다.

(2) 체중이 실리는 곳이나, 뼈가 돌출한 부위에 매듭이나 꼬임이 오지 않도록 조절한다.

(3) 경우에 따라서는 버니의 민감한 부위, 예컨대 손목 등을 수건이나 부드러운 천 등으로 감싼 후 묶은 것도 좋다.

[대처 방법]

(1) 먼저 얼음 등을 수건이나 비닐에 싸서 냉찜질한다, 냉찜질을 하는 것은 혈관이 수축되어 멍이 퍼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2) 냉찜질하고 하루 쯤 지나서부터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자국이나 멍이 든 부위를 찜질한다. 이렇게 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피하출혈이 빨리 흡수되도록 돕는다.

(3) 멍든 부위를 마사지한다.

(4)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크림을 바른다.

 

9. 점상출혈

사람에 따라 로프로 압박받는 곳 이외의 부위(심장에서 먼 부위)의 피부에 출혈반(出血斑)이 생길 수 있다. 예컨대 팔뚝 부위와 가슴을 함께 묶은 로프의 압박에 의해 그 아래쪽인 팔꿈치를 묶은 부위에서 출혈반이 나타난다. 이는 정맥압이 상승하여 모세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한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통증이 없고, 며칠 후에 완전히 사라지는 경향을 띠지만, 여름철 등 팔이 노출되는 계절에는 사람들의 눈에 띄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모세혈관 저항시험에 따르면 정상인의 경우도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의 중간 압력을 5분간 가하여 방치한 경우, 압박 부위 바로 옆에 10개 가량의 점상출혈이 나타난다. 이는 주로 운동 부족이나 수면 부족, 흡연자에게 흔히 나타난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혈관이 남성에 비해 가늘기 때문에 점상출혈이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발생 부위의 대부분은 팔이지만, 허벅지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사전 예방]

(1) 너무 세게 묶지 않는다.

(2) 본디지 경험이 많지 않은 상대방을 묶을 경우는 간단하게 팔을 뒤로 묶어 상태를 확인한 다음, 조임의 강약을 조절한다.

[대처 방법]

(1) 따뜻한 물수건 등으로 찜질한다.

(2)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크림을 바른다.
  


10. 과호흡


“과호흡”이란 호흡 중에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배출되어 혈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정상 범위 미만으로 낮아짐으로 인해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이 과호흡은 본디지의 종류는 물론, 주변 상황이나 버니의 정신상태에 따라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불안감이 과도한 경우 무의식적으로 자기암시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과호흡은 입으로 여러 번 숨을 들이마시는 흉식호흡에 의한 교감신경계의 흥분이 발병 메커니즘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복식호흡을 통해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사전 예방]

과거에 과호흡 증상을 겪은 경험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과거에 없었지만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버니의 상태를 항상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당황하면 버니가 더 불안감을 느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처 방법]

(1) 본디지 상태에서 발생할 경우는 가위를 이용하여 신속하게 로프를 풀어서 몸을 압박하는 것을 제거해야 한다. 아울러 호흡을 방해할 수 있는 재갈 등도 신속하게 풀어야 하며, 기타 몸을 압박하고 있는 모든 것을 신속히 제거한다.

(2) 천천히 심호흡을 유도한다. 들이쉴 때는 코로, 내쉴 때는 입을 오므려서 천천히 내쉬도록 유도한다.

(3) 과호흡이 심할 경우는 종이봉투를 이용하거나, 누운 후 배 위에 적당한 무게의 물건을 올려 완화시킨다. 종이봉투를 이용하여 호흡하도록 하면 숨을 내쉴 때 이산화탄소가 유실되지 않은 상태에서 들이쉬는 호흡을 통해 이산화탄소가 다시 몸속으로 들어가 이산화탄소 농도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그 방법은 한 손으로 종이봉투를 잡은 후 코와 입에 댄 다음, 종이봉투 안에서 6~12번 정도 호흡하게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종이봉투를 너무 밀착하지 말고 약간의 밖의 공기도 들어 올 수 있게 해야 한다.​

(4) 인공호흡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며, 비닐 봉투는 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5) 누운 상태에서 배 위에 적당한 무게의 물건(배게 등)을 올려놓고 해당 물건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에 집중하여 복식 호흡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6) 만약 위의 방법으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는 119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병원으로 가야 한다.


 
[계속 됩니다]

본디지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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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일 월요일

휴먼 에러(Human error)를 통해 살펴 보는 본디지와 안전 [1]

본디지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주의할 부분이 있지만, 개론적으로 볼 때 먼저 휴먼 에러(human error)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이에 먼저 개괄적으로 휴먼 에러에 대해 먼저 짚어 본 다음, 구체적인 주의사항과 그 대체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휴먼 에러인간의 과오로 번역되기도 하는데, 인간은 심리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불완전한 존재이다. 따라서 신체적, 정신적 한계로 인해 인간은 일상생활에서나 산업현장 등에서 많은 과오를 범하며 살고 있다.  

 

인간이 발생시키는 이러한 과오가 바로 휴먼 에러(human error)이다. 휴먼 에러는 일상에서 작은 불편을 초래하는 것부터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가져오는 사고의 결정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본디지에서도 휴먼 에러는 존재하며, 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다.

 

(1) 무지, 미경험, 미숙련

본디지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위험이 어디에 도사리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비록 숙련자라 할지라도 처음 시도하는 분야는 적절한 위험 예측을 할 수 없다. 새롭게 묶는 방법을 실행하거나,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본 묶음새를 구현할 때에는 항상 위험이 수반된다.

 

(2) 위험 경시와 익숙함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익숙함에 빠져 불안전한 행동을 함으로써 오류를 일으키는 것이다.

 

(3) 부주의

주변 분위기나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본디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가 산만해져 부주의할 수 있으므로 이를 경계해야 한다.

 

(4) 커뮤니케이션 부족

리거와 버니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여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사전에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가진 다음 본디지를 실행해야 한다.

 

(5) 집단 결함

집단 특유의 악습이나 현장 분위기로 인해 허세를 부리는 경우, 반드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6) 조급함, 생략행동본능

조급함과 결과제일주의에 입각하여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하고 효율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우선시 한 결과 불안전한 행동을 취함으로써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특히 본디지에서 경계할 부분이다.

 

(7) 장면행동본능

순간적으로 주의가 한 부분에 집중되어 다른 부분을 간과하는 본능으로서, 예기치 못한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8) 패닉(Panic)

패닉은 생명이나 생활에 중대한 위해를 가져올 것으로 상정되는 위협을 회피하기 위해서 일어나는 집합적인 도피현상인데, 심하게 놀라거나 당황할 때 뇌는 정상적인 작용을 하지 못하여 침착하고 적절한 안전 조치를 취하지 못하게 된다. 본디지 플레이 과정에서도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패닉이 와서 적절한 조치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는 숙련과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9) 착각

본디지 플레이시 상대방의 신호나 표시를 잘못 알아듣고 절적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리거와 버니는 평소에 충분한 사전 교감과 약속에 대해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10) 피로, 단순반복

인간은 육체적 피로상태에서 오류를 일으키기 쉬우며, 단조로운 동작을 반복할 때 무의식에 의지하기 쉬워서 오류를 일으키기 쉽다. 예컨대 피로 상태에서는 매달아 묶는 순서나 매듭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느슨해지는 등 평소에는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따라서 피로 상태나 수면부족, 음주 등 주의력이 저하된 상태일 경우는 자기 확신을 버리고 본디지를 해서는 안 된다.

 

위에서 안전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 휴먼 에러를 개략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본디지를 보다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에 유의해야 하는가?

본디지에서 발생하기 쉬운 리스크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1. 신경마비

2. 혈류장애

3. 저림 증상

4. (강하게) 묶으면 안 되는 부위

5.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

6. 화상(찰과상)

7. 한기

8. 로프 자국

9. 점상출혈

10. 과호흡

11. 기립성 저혈압, 기립성 조절 장애

12. 압박성 두드러기, 기계성 두드러기

13. 장시간 거꾸로 매달기

14. 정맥혈전색전증

15. 리거가 갖추어야 할 안전대책

16. 버니가 할 수 있는 안전대책

 

1. 신경마비

신경마비란 말초신경이 침해되어 그 기능이 마비되는 것으로서, 주로 운동기능의 마비가 나타난다.  

뒤에서 기술하였지만 로프로 묶지 말아야 할 곳을 묶어서 강한 압박이 가해지면 신경을 다치게 되고, 그 결과 신경 손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매달지 않거나, 장시간 묶지 않으면 괜찮다는 의미가 아니고, 강한 압박 또는 강하지 않더라도 취약한 부위에 체중이 몰리면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처음에는 특별한 통증이 없다가, 다음날 저림 또는 불편한 느낌이 들거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손상의 정도에 따라 며칠에서 몇 개월 또는 그 이상의 치료 기간이 소요된다.

[사전 예방]

(1) 일반적인 급소(취약한 곳)를 파악하고 로프로 묶지 말아야한다.

(2) 팔을 뒤로 묶을 때 윗줄과 아랫줄의 위치는 버니의 체형 특성에 맞도록 해야 한다.

(3) 강한 텐션을 갑자기 가하지 말고 상태를 보면서 해야 한다.

(4) 견갑골과 견갑골을 밀착되는 방향(견갑골의 내전 방향)으로 자세를 취하여 가슴을 펴하여 묶을 경우는 사전에 테스트를 하여 저림 현상이 없는지 파악해야 한다. 아래의 혈류 장애항 참조.

[대처 방법]

(1)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따뜻해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는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2) 그 다음에는 해당 부위를 차갑게 한다.

(3) 만약 손목이 제대로 젖혀지지 않을 경우는 중증이므로 즉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2. 혈류장애

본디지를 할 때 팔을 어깨보다 높은 위치가 되도록 할 경우, 혈액순환이 나빠진다. 따라서 저림이나, 냉감,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저림 증상은 전술한 신경손상으로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울혈(정맥성)에 의해 국소가 어두운 푸른색으로 변하는 것을 치아노제(청색증)라고 한다. 이는 혈 중 산소 농도가 감소하고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면서 이산화탄소와 결합한 헤모글로빈이 증가하여 정맥혈의 색이 국소 피부와 점막, 정맥의 혈관벽 등을 통해 나타나는 것으로 해당 부위의 온도가 떨어진다.

충혈(동맥성)이란 모세혈관 등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동맥성 혈액 유입이 증가한 상태를 말한다. 넓은 의미에는 정맥성 혈액이 증가한 상태를 나타내는 울혈도 충혈의 정의에 포함된다.

혈류장애로 인한 저림은 "가부좌 사세로 앉았을 때의 저림과 같기 때문에 풀면 괜찮아 진다"면서 간과하는 경우도 있지만, 혈관과 마찬가지로 신경도 압박받는 경우에는 그 압박 부위나 해당 부위에서 떨어진 부위에서의 압박에 의해 신경 손상되는 이중분쇄증후군(Double crush syndrome)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사전 예방]

(1)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여 어깨 부위를 풀어 준다.

(2) 견갑골과 견갑골을 밀착하는 방향(견갑골의 내전)으로 자세를 취하여 가슴을 펴게 하는 상태로 묶을 경우, 사전에 테스트를 통해 버니의 유연성을 확인해야

(3) 위험한 부위를 파악하고 해당 부위를 묶는 것을 피한다.

[대처 방법]

(1) 장시간 묶지 않아야 한다. 특히 위험한 부위에 대해서는 단시간이라도 묶지 않아야 한다.

(2) 저림 증상이 나타날 경우 해당 부위를 묶고 있는 로프를 풀어야 한다.

(3) 신경손상의 위험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는 손목을 먼저 풀 수 있도록 묶어 두어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저림 증상이 없어지면 그대로 다른 부분은 묶은 채 플레이를 지속할 수도 있다.

 

3. 저림 증상

저림은 직접 신경이 압박되는 신경성과 혈관이 압박되어 신경으로의 혈류가 나빠지는 혈관성의 경우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본디지 경험이 많은 버니의 경우는 "저림""신경성"인지 "혈관성"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하지만, 혈관성이니까 괜찮다는 판단을 함부로 내려서는 안 되며, 바로 로프를 풀어서 상태의 경중을 체크해야 한다.

[사전 예방]

(1) 자신의 유연성과 체질적 특징을 리거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알려야 한다.

(2) 본디지를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잘 풀어준다.

 

4. 강하게 묶거나 조이면 안 되는 부위

아래에서 나열한 부위에 강한 압박을 가하지 않아야 한다.

(1) (목의 전면 및 측면), 후두 및 경동맥 부위

(2) 겨드랑이 아래쪽

(3) 팔의 안쪽 부위

(4) 손목 안쪽

(5) 검상돌기 둘레

(6) 서혜부(鼠蹊部)

(7) 무릎의 뒤쪽(오금 부위)

(8) 무릎의 바로 밑

(9) 발목 부위

   

5.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

팔을 뒤로 돌려서 묶었을 때 그 자체만으로도 어깨가 아픈 사람이 있다. 고정된 상태가 지속되고, 고정된 상태에서 관절을 급격히 움직이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 경우 근육 피로로 인해 급성근육통이나 근육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사전 예방]

(1) 본디지 전후의 스트레칭

(2) 묶인 상태에서 자세를 급격히 바꾸지 않도록 한다.

[대처 방법]

다리 이외의 근육에 경련이 빈번하게 일어나거나, 종아리가 뭉칠 경우는 더 이상 본디지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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