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2013년 11월 20일 수요일

Bondage를 하기 전에



이글은 본 절학무우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디지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과 본디지를 경험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주고자 쓴 것이다.

골백번 강조하지만 본디지의 가장 기본은 화두는 “안전”이다.

따라서 상대방을 묶는 입장에 있는 사람은 절대 만용을 부리거나 욕심을 내어서는 안 되며, 자신의 본디지 수준에 맞게 상대를 묶되, 수시로 상대방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모든 플도 그러하겠지만 본디지에 있어서 도박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오기 쉽다.

요행히 상대방의 신체에 큰 손상이 없을 지라도, 그 사람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되고 결국 관계가 끊어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묶이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도 주의할 것이 매우 많다. 물론 입장이 그러하다보니 본디지에 대한 깊은 지식은 필요 없겠지만 말이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를 택해서 묶이느냐이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혹은 감언이설에 넘어간다거나 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할 사항이다. 

자신을 묶어줄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기술적으로 믿을 만한지, 또 품성은 어떠한지 전반적으로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은 가장 보편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이므로 본디지의 종류나 상황 및 당사자의 신체조건에 따라 임기응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1. 본디지 기본 지식

 

1) 로프의 선택

 
대개 본디지에는 마로프 혹은 면로프를 사용한다. 여기서는 본디지 애호가들이 널리 사용하는 마로프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2) 마로프의 특징
 

마(麻)로프는 강도가 있고 표면이 비교적 매끄러워서 풀기 쉽고, 땀 흘린 피부에도 끈적거리지 않고 시원한 느낌이 있으며, 면로프에 비해 내구성과 인장강도가 뛰어나다. 


또한 흡습성이 우수하여 수분과 땀을 잘 흡수하고, 동시에 흡수한 수분을 잘 발산시킨다. 

 


이 밖에도 통풍성이 뛰어나 청량감이 있으며, 잘 오염되지 않고 세탁성이 좋은 장점이 있다. 단 촉감이 면로프에 비헤 상대적으로 거친 감이 있다.



3) 마로프의 종류
 

마로프의 만드는 원료는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황마(黃麻 : 주트 Jute)이고, 둘째는 마닐라삼(manila Hemp), 셋째는 사이잘삼(Sisal hemp)이다.


이 중에서 본디지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황마(黃麻)이다. 황마는 이들 셋 중에서 가공을 거치면 가장 부드럽다. 황마를 제외한 마닐라삼, 사이잘삼 로프는 주로 선박의 고정용이나 화물, 산업용 로프로 많이 쓰이며, 결코 본디지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마로프를 직접 구입하여 가공하고자 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원재료를 구하는 것이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마로프는 대부분 조경용 또는 인테리어용으로서 본디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다소 고가일지라도 일본 등지에서 고품질의 마로프 소재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4) 마로프 손질법
 

(1) 유해물질 제거


마로프는 그 제조 과정에서 타르 등 유해한 화학물질이 첨가되므로 이들 유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입 후 삶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은 한 번은 아니고 몇 번을 반복해야 한다. 마로프를 삶은 후에 물이 갈색으로 변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버리고 다시 맑은 물로 교환하여 몇 차례 더 삶아야 한다.


주의할 점은 삶을 때 가능하면 뚜껑을 덮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유해성분이 최대한 증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로프를 삶을 때 간혹 합성섬유 유연제를 넣는 경우도 있는데, 이들 화학 제품을 사용하면 마섬유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마로프를 삶을 때 천일염*을 한 주먹 넣는 것이다. 소독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소금은 단단한 것을 부드럽게 하고 뭉친 것을 풀어주는 성질이 있으므로 추천한다.


단 마로프를 삶을 때 상당히 고약한 독특한 냄새가 나므로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가능하면 통풍이 잘되는 장소를 택해야 한다.


* 김장배추를 소금에 절이면 숨이 죽어 부드러워지는 것을 상기하면 이해하기 쉽다. 마로프 또한 식물인 황마(黃麻)의 줄기에서 채취한 섬유이다. 한의학 이론에 따르면 소금은 연견산결(軟堅散結), 즉 단단한 것을 부드럽게 하고 뭉친 것을 풀어주는 작용이 있다.
 
 

(2) 건조 및 보풀 제거


삶은 마로프의 물기를 잘 제거한 후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에서 말리되, 통풍이 잘 되는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 


여러 번 삶은 마로프는 완전 건조 후에 상당히 부드러워지는 반면 보풀이 많이 일어난다. 이 보풀은 태워서 제거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양초보다는 토치를 사용하여 제거하는 것이 좋다. 

양초를 사용할 경우 주변 환경에 따라 불이 꺼지기 쉬울 뿐만 아니라, 로프에 거을음이 많이 생기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보풀 제거는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여러 차례 반복해야 양질의 마로프를 얻을 수 있다.

 


토치는 휴대용 가스용기와 결합할 수 있는 것이면 무방하다. 단 가급적 점화 스위치가 내장된 아래와 같은 형태가 여러모로 편리하다.


(3) 마무리 손질


마지막으로 로프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오일 처리를 하는데, 올리브 오일(화장용 올리브 오일)이나 베이비 오일 등을 사용한다.


또한 마지막으로 표면 처리를 할 때, 일본이나 대만의 경우는 마유(馬油:말기름)을 이용하지만 고가이므로 그 대용으로 바세린으로 표면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바세린은 살균 및 상처 치유 작용이 있고 보습작용이 있어 피부 트러블을 막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바세린이 석유에서 추출한 것이라 하여 터부시하는 경우도 있으나, 주성분인 페트롤라툼(Petrolatum)은 각종 화장품과 의료용 원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효과대비 가격을 비교하였을 때 기피할 이유가 없다. 바세린을 구입할 때 전성분표에 페트롤라툼(Petrolatum)이 100%인 것이 오리지널이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바세린

 단 바세린을 바를 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바세린을 천에 묻혀서 로프에 조금씩 발라야 한다는 점이다. 바세린을 과다하게 바르면 매끄럽긴 하지만, 묶었을 때 기름이 많이 묻어 나오므로 주의해야 한다.


 
(4) 로프의 재단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7~10m, 혹은 원하는 길이로 재단하되, 양쪽 끝부분은 풀림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단단히 매듭을 지어야 한다.


혹자는 매듭 대신 테이핑을 하거나 실로 감기도 하는데, 사용 중에 테이핑이 풀릴 우려도 있을 뿐만 아니라, 매듭을 찾기 어려운 단점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위의 이미지처럼 매듭을 짓는 것이 좋다.

 

 

 

2. 본디지에 앞서 주의할 사항들

 

1) 책임

리거(Rigger)는 반드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고, 버니(Rope Bunny) 또한 자신을 묶어줄 사람을 선택함에 있어 신중함을 견지해야 한다.

본디지를 매개로 하는 플은 그 어떤 플보다 신중해야 하며, 자칫 문제가 생길 경우 그 정도가 다른 것에 비해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을 묶는 입장에 있는 리거는 반드시 자신의 본디지 수준을 잘 파악하여 그에 맞게 해야 하며, 무리하게 욕심을 내어서는 안 된다.



2) 선택

여기서 선택이라 함은 리거를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리거의 선택에 있어 가장 이상적인 것은 소통에 능하고, 인체에 대하여 일정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교적으로도 일정 수준 이상을 갖춘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품성을 제대로 갖춘 사람을 택하는 것이다. 본디지 또한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사람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그 핵심을 몇 가지로 간추리면 아래와 같다


(1) 그 사람에게 본디지 경험은 얼마나 있는가?

단 문제는 경험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기술적으로 성숙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단지 경험만을 따지는 것은 객관적인 평가라고 할 수 없다.

(2) 일부의 경우는 자신의 본디지 능력을 과신하기도 하는데, 그런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능력의 여부를 떠나 지나친 자신감은 항상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어떤 형태의 본디지에도 능하다는 식으로 과시하는 경우는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3) 추천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러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하다는 방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국내의 현실에선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4) 인체에 대한 기본적이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로프로 감는다고 모두 본디지가 아니다. 뿐만 아니라 로프로 조여서는 안 되는 부위 또한 인체 여러곳에 존재한다. 선무당 사람 잡듯이 동영상 몇 편 보고 함부로 흉내 내는 그런 사람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5) 유사시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고 있는도 반드시 확인해볼 사항이다. 여기에는 Safe Word, 안전 가위 등등 여러 가지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하나 하나 꼼꼼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위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필수품이다. 로프나 테잎 등을 자를 때 필요하기도 하지만,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지체없이 로프를 자를 수 있도록 구비해야 한다. 

가위는 끝이 날카로우면 상처를 내기 쉬우므로 반드시 그림과 같은 붕대가위를 사용해야 한다.


  

3) 해부학

해부학이란 인체의 기본적인 구조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의사처럼 전문적인 수준은 아닐지라도 본디지를 좋아하는 리거라면 반드시 해부학과 인체구조에 관한 최소한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어떤 부위가 쉽게 손상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본디지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신경과 순환계통


본디지 과정에서 신체의 특정 부위에서 무감각하거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할 경우, 이는 혈액순환 장애 혹은 신경압박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그 사실을 상대에게 알리고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경이 압박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감각은 매우 독특해서 대개 손 부위의 마비감, 혹은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나타나며, 국한된 부위에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묶인 상태에서 손가락을 움직여 보거나, 상대방으로 하여금 팔뚝이나 손 부위를 손톱으로 가볍게 긁었을 때 감각 이상 유무를 살핌으로써 간단하게 신경 압박을 체크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손톱 혈행 테스트


본디지는 인체의 혈액순환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타이트한 본디지는 국소 혈액의 유입이나 유출을 방해한다. 이는 신경손상보다는 경미하지만 반드시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혈액순환에 관한 문제는 피부색을 통해 간단히 판단할 수 있다. 만약 국소의 피부가 보라색 혹은 검붉은 색을 띨 경우는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다. 


단 이러한 피부색의 변화 또한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어떤 체질은 멍이 쉽게 들고 본디지 할 때 피부색이 빠르게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당사자의 주관적인 판단도 참고해야 한다.


이밖에 참고할 것은 신경압박으로 인한 증상은 국소의 일부분에서만 나타나고,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증상은 상대적으로 넓은 부분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신경손상의 경우는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이 혈액순환 장애와 구별되는 점이다.


따라서 묶이는 입장에 있는 버니들은 조금이라도 자신의 몸에 이상 반응이나 감각이 발생할 경우 지체없이 리거에게 알림으로서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2) 팔의 모양

사람의 팔은 생각보다 취약하다. 특히 팔목 관절 부위는 많은 신경과 혈관들이 드러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래의 그림과 같은 팔 뒤로 돌려 묶기(後手縛)의 경우 체형과 체질, 유연성 등을 고려해서 그에 합당하게 묶어야 한다.



팔 뒤로 돌려 묶기(後手縛)의 올바른 자세


설령 경험이 부족할지라도 두 팔을 뒤로 겹쳤을 때 가능하면 팔뚝 쪽에 로프가 통과하도록 해야 하며, 팔목 관절에 로프가 직접 작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로프의 매듭 또한 힘이 가해졌을 때 올가미처럼 조이게 해서는 절대 안 되므로 특히 이점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적어도 로프와 두 팔 사이에 손가락 두 개 정도는 여유 있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본디지 전문가들의 화보를 보더라도 팔목을 무식하게 조인 경우는 결코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아래는 그릇된 팔목 본디지 방법으로서 로프가 팔목에 감겨 있어 팔목을 통과하는 요골신경, 척골신경(ulnar nerve) 등을 압박할 수 있으므로 결코 취해서는 안 되는 방식이다.


그릇된 팔목 본디지 방법 : 아래는 그릇된 팔목 본디지 방법으로서 로프가 팔목 부위에 감겨져 있어 신경을 압박하기 쉽다.

 



올바른 팔목 본디지 방법 : 아래는 올바른 팔목 본디지 방법으로서 로프가 팔목을 벗어나 상대적으로 안전한 팔뚝 쪽에서 감겨 있다.




(3) 팔뚝 

팔은 요골신경(橈骨神經 :Radial nerve)과 정중신경(Median nerve) 등이 분포하는 부위일 뿐만 아니라, 본디지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부위이다.


요골신경은 아래의 그림처럼 완신경총(腕神經叢)에서 나와 상완심동맥(上腕深動脈)과 함께 상완삼두근을 꿰뚫고 상완골 후면을 따라 비스듬히 아래쪽으로 뻗어 팔꿈치의 외측부에 이르는 신경으로서, 팔의 운동 및 감각기능을 주관하는 중요한 신경이다.

또한 정중신경은 액하동맥의 가장자리에서 형성되어 상완동맥을 따라 위팔로 내려 온 다음, 팔오금을 거쳐 아래로 내려가 굴지근(屈指筋)의 근막면을 따라 손으로 이어지며, 손바닥의 일부와 손목, 손의 운동기능을 주관하는 신경이다.

 



만약 이들 신경들이 어떤 요인으로 인해 손상되면 팔은 물론 손가락을 잘 쓰지 못하거나, 팔의 감각을 잃을 수 있다.

요골신경의 정확한 위치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개인마다 그 위치가 조금씩 다르거나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요골신경의 분포 부위 중에서 상박 부위의 삼각근과 삼두근 사이의 오목한 부위가 비교적 취약하다. 따라서 상박 부위를 본디지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상대방의 반응을 잘 살펴야 한다.

요골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손바닥과 손가락 끝이 저려오는 증상이 나타나고, 정중신경이 눌려서 압박을 받으면 손목과 팔꿈치는 물론 손까지 저려오므로 이를 감안해야 한다.

본디지의 가장 기본이 되는 후수박(일명 팔 뒤로 돌려서 묶기) 과정에서 만약 요골신경이나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로프의 위치를 조정하거나 풀어야 한다.
 


(4) 겨드랑이

겨드랑이는 액하(腋下)라고도 하는데 신경조직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서, 예를 들면 요골신경, 정중신경, 액와신경 등이 모여 있다.
 


 
따라서 본디지 과정에서 로프가 겨드랑이를 통과할 때는 반드시 주의해야 하며, 특히 겨드랑이 부위에서 매듭을 지어서는 안 된다. 매듭으로 생기는 요철이 겨드랑이에 분포한 신경을 압박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매달기 방법을 쓸 때도 겨드랑이에 체중이 과도하게 실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
 
● 인체 각부의 신경 분포와 본디지 시 체크할 부위에 대해서는 붙임 3.의 이미지를 참조하기 바란다.

주의할 것은 통계학적으로 약 80~85%의 사람들만이 신경의 위치가 붙임 이미지와 대략적으로 일치하지만, 나머지 15~20%의 사람들(약 1/5)의 경우는 신경의 위치가 붙임 이미지와 정확히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4) 상호 소통

본디지를 하기 전에 상대방의 건강 상태에 대해 파악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평소 천식, 부정맥, 심장병, 순환기 및 신경계통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또한 삔 곳이나 찰과상 혹은 외상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정신적인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트라우마의 유무, 혹은 특정 부위에 대한 콤플렉스 등도 사전에 서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본디지를 하는 과정에서도 상대방이 불편해 할 경우 수시로 묶음새 혹은 자세를 조정해줌으로서 최대한 편안한 상태에서 묶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아울러 어떤 부위가 로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도 꼼꼼히 체크함으로써 향후 있을 본디지에 참고해야 한다.

본디지가 끝난 후에는 서로의 느낌과 부족했던 점 등에 대해서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이는 향후에도 지속될 본디지에서 서로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서로의 믿음을 한층 더 깊게 해주기 때문이다.

상호 교감을 통해 상술한 바와 같은 기본적인 것을 잘 체크하고 파악한다면 본디지 중에 예기치 못한 반응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서로의 판타지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결국 본디지란 것은 단순히 기교적 측면에서만 접근해서는 안 되며, 정서적인 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5) 압력

본디지를 할 때 인체의 부위별로 상이한 압력이 가해진다. 특히 행잉이라 불리는 매달기나, 호그타이(Hogtied) 자세에서는 로프로부터 몸에 상당한 압력이 가해지기 마련이다.

피결박자의 몸이 건강하고 근육이 단련되어 있을 때는 이러한 압력과 압박을 견딜 수 있어 비교적 장시간 묶여 있더라도 금방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6) 피부 민감도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고 체형이 다르듯이 피부 또한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일반적으로 피부를 중성피부, 건성피부, 지성피부, 혼합형피부, 민감성피부, 노화성피부, 문제성피부 등으로 나누는데, 본디지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민감성피부이다.

민감성 피부란 외부 혹은 체내의 자극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는 피부를 말한다. 이 민감성 피부는 로프의 보풀이나 부스러기, 혹은 압박, 마찰 등 외부의 물리적인 자극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며, 피부가려움증 붉은 반점 등의 반응이 주로 나타난다.

아울러 부종성 피부를 가진 경우는 본디지 자국이 일반인에 비해 깊고 심하게 남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처럼 피부 또한 본디지를 하기 전에 파악해야할 대상이다.



7) 스트레칭


몸이 유연할수록 본디지를 하기 쉽고 또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유연성이란 것이 하루 아침에 완성될 수는 없다. 평소 운동을 통해 유연성을 키운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때문에 본디지를 하기 전에는 최소한의 스트레칭이라도 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경직된 몸을 풀어주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부상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본디지 과정에서도 가만히 있지 말고 수시로 손가락을 굽혔다 폈다 하는 등의 동작을 통해 혈액순환이나 마비감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과도한 압박으로 인해 손끝이 찌릿찌릿한 등의 순환 장애가 나타나면 즉시 상대방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8) 기온
 
추운 동절기에는 만물이 땅속으로 수렴되듯이 사람의 몸 또한 수축되고 대사 또한 느려진다. 이에 따라 체내의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관절액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으며, 근육의 탄력 또한 줄어들어 유연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동절기에는 반드시 실내에서 몸이 어느 정도 데워져 풀린 후에 본디지를 해야 근골격계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이때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도 몸이 빨리 풀어지는 데 도움이 되므로 활용하면 좋다.

이와 반대로 너무 더운 상태에서 본디지를 하게 되면 쉽게 지치고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야외에서의 본디지를 즐기는 경우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를 잘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극단적인 온도 혹은 기후에 노출된 상태에서 본디지를 하는 것은 건강적인 측면에서 해롭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9) 음식물 섭취

본디지 전에는 과식해서도 안 되지만, 너무 속을 비워 저혈당 상태에 있게 해서도 안 된다. 따라서 간식이나 당분이 함유된 음료를 본디지 중간의 휴식 시간이나 본디지가 끝난 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본디지는 정적인 자세를 요구한다. 때문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는 자세를 유지하고 로프에 체중이 실리게 되므로 의외로 많은 체력소모가 있게 된다. 이는 묶는 사람이나 묶이는 사람이나 큰 차이가 없다.

만약 본디지 상태에서 동적인 플을 배합할 경우는 더더욱 공복 상태여서는 안 되며, 물을 많이 마시지도 말아야 한다.



10) 로프를 풀 때

로프를 풀 때는 차근차근 묶은 순서의 반대로 풀어야 한다. 빨리 풀고자 하는 마음에서 매듭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로프를 당기거나 너무 서두는 것은 금물이다.

자칫 민감하고 연약한 부위가 로프에 쓸려 통증을 일으키거나, 매듭이 엉켜 오히려 더 시간을 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히 다 푼 후에는 시작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천천히 진행하여 본디지로 인해 특정 자세로 오랫동안 있었던 몸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이는 격렬한 운동 후 마무리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줌으로써 근육과 관절의 손상을 예방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3. Bondage 후 로프 자국 제거

흔히 본디지 후에 생긴 로프 자국을 빨리 없애기 위해 흔히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좋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왜냐하면 따뜻한 물은 혈액순환을 가속화시켜 오히려 흔적을 더 심하게 하거나 피하출혈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디지 후에 로프 자국이 남아 있을 때는 먼저 차가운 물로 냉찜질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모세혈관이 수축되어 어혈이 가중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냉찜질 후 반나절이 지난 다음에 다시 온찜질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 이 경우 체질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대개 늦어도 24시간 이내에 사라진다.

심한 자국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본디지 전에 올리브 오일을 발라주면 자국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올리브유에 함유된 프로비타민과 비타민E는 피부노화를 억제하고 피부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올리브유에는 살균 작용과 정화 작용이 있어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므로 여러모로 유용하다.

또한 로프에 바세린을 수시로 발라주어도 좋다. 바세린은 비록 원유에서 얻은 탄화수소 혼합물이긴 하지만 비타민, 리피드, 프로틴 등이 들어 있어 피부의 보습력을 강화시켜 주며, 살균력이 있어 상처 치유에도 효과가 있으며, 보습 작용을 통해 로프를 부드럽게 해주어 피부자극을 줄여 주기 때문이다.

로프 자국이 심할 경우는 감자를 얇게 썰어 붙여주면 효과가 좋다. 감자에는 나트륨을 피부 밖으로 빼주는 작용이 있어 멍이라든가 부기를 제거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붙임 1. 안전한 본디지를 위한 열 가지 사항 - Rope Bunny를 중심으로


1) 리거(Rigger)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리거가 누구나 아는 유명 인사라는 것만으로는 당신이 그 사람을 알 수 없다. 어떤 경우에도 먼저 리거와 충분한 소통을 전제로 해야 한다. 

리거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본디지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하거나, 리거가 본디지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 어떠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더불어 리거의 인격적인 부분도 살피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본디지 실력과 인격이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 리거가 당신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설령 당신이 초보자일지라도 그것을 리거에게 알리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솔직하게 당신의 경험수준을 알려 주어야 하며, 경험 수준을 숨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3) 당신의 몸 상태를 잘 체크해야 한다.
 
당일 날의 몸 상태에 따라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도, 낮아 질 수도 있다. 비록 그날 생긴 일이 오늘도 생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같은 일을 해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일 날의 몸 상태에 따라 자신의 한계점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4) 당신의 건강상태를 리거에게 알려야 한다.
 
최고의 컨디션 상태에서 묶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로 묶이게 될 수도 있다. 약 때문에 머리가 멍하거나, 수면 부족이나 시차적응 상태로 묶이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럴 때, 만약 조금이라도 "몸 상태가 평소와 다르구나"라고 느꼈다면, 망설이지 말고 곧바로 리거에게 알려야 한다. 나쁜 몸 상태로 묶일 경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아진다는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5) 리거의 상태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리거가 술을 마셨거나 마시고 있는 경우, 약을 먹고 있거나, 혹은 잠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리거에게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임을 주지시켜야 한다. 이때는 본디지 플레이를 중지하는 것이 좋다.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리거가 평소보다 반응이 둔하거나, 그날따라 왠지 주의가 산만하다고 느껴진다면, 그것을 솔직하게 리거에게 알리고 주의를 환기시켜야 한다.


6) 상태의 악화를 즉시 리거에게 알려야 한다.

본디지는 특별함이 있다. 로프버니로 하여금 황홀한 상태로 만들어 자아를 잊는 상태로 이끌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고의 위험성을 낮추려면 당신이 지금 어떻게 묶여 있고, 몸에 어떤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지 냉정하게 파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손가락 끝이나 발가락을 가끔 움직여 보거나, 몸을 구부려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몸에 이상을 느끼면 지체없이 리거에게 알려야 한다. 로프로 인한 조임과 그에 따른 약간의 고통을 감내하는 것과 내 몸의 이상 신호를 구분할 수 있는 현명한 로프버니가 되어야 한다.


7) 조급해 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저렇게 묶었으면 좋겠다는 조급함을 참아야 한다. 어떤 일이건 하나씩 단계를 밝아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시간은 언제든지 낼 수 있으므로 조급증을 가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과욕은 사고를 부르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8) 본디지는 경주가 아니다.

“누구누구는 저런 것도 했어...”.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속담처럼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좋지 않다. 
 
사람마다 각자의 여건이 다름에도 타인이 어렵고 멋진 본디지를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더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일 뿐이다. 

본디지는 경주가 아니다. 가벼운 본디지만으로 즐기고 있어도 전혀 상관없다. 그리고 더 멋진 본디지를 할 기회는 오기 마련이다. 멋진 리거와 소통을 전제로 한다면 말이다.


9) 경험이 많을지라도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항상 겸허해야 한다.

당신이 여러 리거들에게 수백 번 묶였다고 하자. 하지만 그 화려한 경력도 단 한 번의 사고로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경험이 많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사고의 리스크"는 초심자나 경험자나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한다.

단지 경험자는 "사고를 피하는 방법"을 초보보다 조금 더 잘 안다는 것일 뿐이지, 사고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저 정도쯤이야~ 내가 한두 번 묶여 보나”하는 오만함을 버리고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10) 리거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 망설이지 말고 리거에게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 리거는 절대 당신의 주인이 아니며, 당신의 마음을 모두 읽을 수 있는 전지전능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의 안전은 스스로가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오히려 리거에게는 부담으로 돌아온다.

당신이 솔직하게 말하면 비록 일시적으로 리거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지도 모르지만, 결국에는 리거가 당신의 솔직함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제대로 된 인간성을 가진 리거라면 말이다.

백인백색이란 말처럼 우리 몸도 사람마다 다르다. 당신을 묶어 줄 리거가 이미 몇 백 명을 묶어 왔다고 해도 당신의 몸은 "몇 백 명 + 첫 번째“의 새로운 몸이기 때문이다.
 
 
 
 
 
붙임 2. 안전한 본디지 플레이를 위한 리거의 자세
 

상대를 묶는 입장에 있는 리거(Rigger)가 지켜야할 사항은 아래와 같다.

 
1) 본디지 실행 전 주의사항
 
(1) 버니의 당일 컨디션(전날 또는 직전 음주 유무, 피로도, 수면부족 등)을 확인한다.

(2) 버니의 체질과 버니가 싫어하는 행위를 파악한다.

(3) 본지지에 따른 리스크와 그날 실행할 본디지 방식에 대해 버니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4) 버니의 과거의 본디지 경험을 파악하되, 특히 부상이나 후유증 등의 유무를 확인한다.

(5) 편안한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버니가 자신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 시계나 귀걸이, 액세서리, 와이어가 있는 브라 등 로프에 눌려 특정 부위를 압박할 수 있는 것들은 빼도록 한다.

(7) 로프의 상태(손상, 절단)를 체크하고 준비한다.

(8) 버니의 근력이나 유연성, 취약한 부위나 자세를 상세히 파악한다.

(9) 당뇨병이나 천식, 저혈압 등 기저질환의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고 이를 반영해야 한다.

(10) 부상 방지를 위해 버니가 충분한 스트레칭을 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2) 본디지 과정에서의 주의 사항
 
(1) 호흡이나 저림 신호, 체온, 피부색 등 항상 버니의 상태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

(2) 동일한 자세를 장시간 지속하지 않아야 한다. 버니가 본디지를 처음 경험하는 초보자인 경우 15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3) 풀어놓은 로프를 발밑에 두지 않는다. 로프에 발이 감겨 넘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4) 겨드랑이 등 피부가 연약한 부위로 로프를 통과시킬 때는 손가락 등으로 로프가 직접 해당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커버해야 한다.

(5) 로프를 급하게 당기지 않아야 한다. 자칫 로프의 끝부분이 채찍처럼 버니의 특정 부위를 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6) 묶여 있는 버니를 혼자 두고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
 

3) 본디지가 끝난 후의 주의 사항
 
(1) 버니의 컨디션 변화에 유의하여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2) 본디지 과정에서 느꼈던 내용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여 다음에 할 본디지에 참고해야 한다.

(3) 버니가 불편감이나 저림을 호소하였다면, 사후 확인을 해야 한다. 최소 다음날에는 이상 유무에 대한 확인 연락을 취하되, 만약 문제가 지속될 경우는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

 
4) 리거의 자세와 마음가짐

(1) 불의의 사고가 났을 때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없이는 타인을 묶어선 안 된다.

(2) 술을 마시거나 수면부족 상태에서 본디지를 하면 안 된다.

(3) 버니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불충분한 상태에서 본디지를 시작하면 안 된다.

(4) 비상시 즉시 로프를 끊을 수 있는 가위를 항상 준비하고 가까이 두어야 한다.

(5) 로프로 버니의 목을 묶어서는 안 된다.

(6) 초심자는 매달기를 하면 안 된다.

(7) 초심자는 로프를 너무 세게 조여 묶지 말아야 한다.

(8) 초심자가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본디지 기법을 스스로 만들어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9) SM 소설이나 SM 동영상의 세계를 진실로 받아들여 실행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10) 자신의 본디지 실력을 냉철하게 되돌아 볼 수 있어야 한다.

위에서 초심자라고 표현하였지만, 사실 초심자라는 표현의 명확한 경계는 없다. 적어도 타인의 본디지를 보면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또 조언을 할 수 있다면 초심자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붙임 3. 인체 각부의 신경분포와 본디지 시 체크해야 할 부위

 
 

 


 
 
 
 

 
 ◎ Hip 본디지 시의 신경분포도 및 취약부위 예시도
 
 


 
 
 
◎ 팔을 뒤로 돌려 묶었을 때(後手縛)의 신경분포도 및 취약부위 예시도
 
 
 
 ◎ 팔을 뒤로 뻗어 묶었을 때의 신경분포도 및 취약부위 예시도
 
 
 
 
 
 
 
붙임 4. 주요 신경에 대한 설명


1) 상완신경총(Brachial Plexus) 

상완 부위에 있는 신경 세포가 집단을 이루고 있는 부위로서, 이 부위에는 경추 5번 신경부터 흉추 1번 신경이 모여 있다. 이들 신경은 상지(上肢)의 감각과 운동을 지배한다. 

따라서 로프로 겨드랑이 아래쪽 부위 및 윗팔뚝 안쪽을 묶을 때 이 신경이 압박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상완신경총


2) 요골신경(Radial Nerve)

팔을 지배하는 신경인 완신경총(腕神經叢)에서 나와 상완삼두근(上腕三頭筋)을 뚫고 위 팔뼈 뒤쪽을 돌아 팔꿈치 바깥쪽에서 깊고 얕은 두 개의 가지로 갈려 손으로 뻗어 있다. 
 
위팔 및 아래팔의 모든 신근(伸筋)과 팔의 바깥쪽과 손등의 엄지손가락 쪽을 지배하는 혼합성 신경이다. 

요골신경은 로프를 포함한 조임이나 압박들에 의해 가장 많이 손상되는 신경이다.


3) 척골신경(Ulnar Nerve)
 
완신경총의 내측 신경 속에서 시작되어 아래로 뻗어서 전완굴측(前腕屈側) 척측(尺側) 및 손바닥 안쪽의 근을 지배하고, 또 손바닥 안쪽의 피부 지각을 주관하는 신경이다. 
 
상완 부위에서는 정중신경의 안쪽을 병행하고 있으므로 상완 내측에서 이 신경을 접할 수 있고, 이어서 정중신경에서 차츰 갈라져 나가 상완골 안쪽 상과의 뒤쪽을 지나서 전완 안쪽으로 내려간다. 
 
안쪽 상과의 뒤쪽에서는 척골신경이 가장 얕게 지나므로 신경을 손가락 끝으로 뚜렷하게 접할 수가 있다.


4) 외측대퇴피신경(Lateral Femoral Cutaneous Nerve)

대요근의 외측 경계에서 나와 장골근의 위를 비스듬히 통과하여 이 신경이 분포하는 벽측 복막과 장골근막의 아래를 지나 전상장골극으로 향하고 서혜인대의 외측 끝을 통과하거나, 뚫고서 대퇴로 들어간다. 
 
이 신경은 봉공근의 근위부를 통과하여 대퇴근막의 심부로 내려가며 피부에 많은 수의 작은 분지가 분포되어 있으며, 종말 분지는 큰 대퇴돌기와 무릎 사이의 대퇴 전외측 피부와 근막에 분포한다. 즉 외측대퇴피신경이란, 대퇴의 전면부 및 측면 부위에 있는 근육과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다.


5) 폐쇄신경(Obturator Nerve)

요천신경총에서 나온 가지 중 하나로서, 모음근군 밑 넙적다리 피부에 분포 되어 있다. 골반으로 들어가 폐쇄동맥과 폐쇄구멍을 통해 넙적다리 상부의 안쪽으로 나와 모음근군을 지배한다. 일반 감각성 및 운동성과 유관하다.


6) 장골서혜신경(Ilioinguinal Nerves) 및 장골하복신경(Iliohypogastric Nerves)

장골서혜신경은 음낭 혹은 대음순의 피부 및 인접한 대퇴부에 분포하며, 일반적인 감각 기능과 유관하다. 

장골하복신경은 치골 상방의 피부와 둔부 외측부의 피부 및 때로 추근체에 분포하며, 운동성및 일반 감각성과 유관하다.

이들 두 신경들은 이른바 사타구니 부근에 분포하는데, 해당 부위를 장시간 압박하면 신경 압박으로 인한 손상 뿐만 아니라, 혈행 및 순환에도 악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7) 복재신경(Saphenous Nerve) 

서혜부를 나와 대퇴부의 봉공근 아래를 따라 안쪽 무릎과 정강이 안쪽으로 내려오는데, 이 신경은 운동신경은 없고 오로지 감각신경 기능만 있다.
이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무릎과 정강이 안쪽에 통증이나 무감각, 시림, 저림, 화끈거림 등의 이상감각이 나타날 수 있다.


8) 비골신경(Peroneal Nerve)

정강이 앞쪽을 따라 내려가면서 장비골근과 단비골근에 분포하며, 일반 감각성 및 운동성과 유관하다.
 
 
- 이상 절학무우의 잡설이었습니다. -

댓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