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기립성 저혈압(기립성 조절 장애)
“기립성 저혈압”이란 갑자기 일어났을 때 현기증이나 구역질, 심할 경우 실신하는 증상이다. 이는 혈압조절 장애로 인해 발생하며, 자율신경계에 작용하는 혈압강하제나, 신경질환, 당뇨병성 신경증, 부신부전, 갈색세포종 등의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발생한다.
기저질환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본디지 후 발생하는 경우는 아래와 같다. 종아리는 제2의 심장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종아리를 로프로 강하게 압박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다.
버니가 본디지 후 갑자기 일어섬으로 인해 압박받던 다리의 혈관이 넓어지면서 혈액이 다리로 모여 과도한 혈압저하가 발생기며, 이로 인해 일시적인 휘청거림, 부유감, 현기증, 또는 시력장애 등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일어나서 몇 초 이내~10분 정도에 발생한다.
[사전 예방]
(1) 하체를 강하게 압박하는 본디지가 끝난 후에는 바로 일어나지 않고 앉거나 누워서 잠시 안정을 취한 다음 거동하도록 한다.
(2) 만약 본 증상이 기저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는 본디지를 해서는 안 된다.
12. 압박성 두드러기, 기계성 두드러기
피부에 압력을 가하거나 긁는 등 기계적 자극을 가할 때 발생하는 두드러기를 말하며, 외부 자극을 받은 부위가 붉은 색을 뜨면서 부풀어 오른다.
손목시계나 액세서리 등의 금속물질의 자극을 받거나, 벨트나 속옷의 고무 밴드에 의해 압박받는 경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급성의 경우는 주로 음식물로 인해 발생한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사전 예방]
너무 강하게 묶지 않아야 하며, 두드러기 발생 병력이 있는 경우는 가급적 옷을 입은 상태로 묶는다.
[대처 방법]
일반적으로 가려움이나 따끔따끔한 통증은 비교적 적으며, 수분에서 2시간 이내에 증상이 사라진다. 긁으면 기계적 자극이 되어 가려움증이 심해지거나 두드러기가 퍼지며, 두드러기가 사라진 뒤에도 피부에 긁힌 상처가 남을 수 있으므로 가려움증이 있을 때는 찬물로 냉찜질을 하거나, 완화하는 약을 구입해서 복용해야 한다.
두드러기는 몸을 너무 덥게 하거나 알코올 등의 자극물에 의해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3. 장시간 거꾸로 매달기(행잉)
거꾸로 매달 경우 중력의 영향으로 "머리로 피가 몰리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물구나무서기는 건강관리법으로서의 좋지만, 그 시간은 5분 이내에 하는 것이 좋으며, 10분 이상은 위험하다는 견해가 있다.
거꾸로 매달림으로 인해 머리에 피가 너무 많이 오랫동안 몰리면 뇌를 둘러싼 혈액량이 증가하고 혈압이 과도하게 높아져 뇌혈관이 파열될 위험성이 있다. 또한 평소보다 심장으로 혈액이 몰려 심부전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특히 안압이 높아져 눈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거꾸로 매달기에서 발생하기 쉬운 것이 낙하 사고이다. 낙하 사고의 원인은 주로 로프의 매듭이 불량하거나 너무 느슨하게 묶거나, 로프가 끊어지는 경우이다.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시욕 또는 만용을 부려 함부로 매다는 것은 죄악이라 할 수 있다. 매어달기가 본디지의 모든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자신의 경험과 실력을 냉철하게 되돌아 봐야 한다.
14. 정맥혈전색전증
이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불편하고 움직임이 적은 자세를 오랫동안 지속하거나 탈수가 있을 때 혈액의 흐름이 정체되어 혈전이 발생함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밖에도 비만이나 혈전이 발생하기 쉬운 체질 등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도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전신 피로감, 불안감, 두근거림, 식은땀 등이며, 혈전이 폐혈관을 막을 경우 돌발성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전 예방]
비록 흔히 발생하는 증상은 아니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본디지 전이나 본디지 과정에서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탈수를 초래하는 알코올이나 커피를 피한다.
15. 리거가 지켜야 하는 안전사항
상대를 묶는 입장에 있는 리거가 지켜야할 사항은 아래와 같다.
본디지 실행 전 주의사항
(1) 버니의 당일 컨디션(전날 또는 직전 음주 유무, 피로도, 수면부족 등)을 확인한다.
(2) 버니의 체질과 버니가 싫어하는 행위를 파악한다.
(3) 본지지에 따른 리스크와 그날 실행할 본디지 방식에 대해 버니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4) 버니의 과거의 본디지 경험을 파악하되, 특히 부상이나 후유증 등의 유무를 확인한다.
(5) 편안한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버니가 자기 자신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 시계나 귀걸이, 액세서리 등(피어싱 포함) 본디지에 방해되는 것을 빼도록 한다.
(7) 로프의 상태(손상, 절단)를 체크하고 준비한다.
(8) 버니의 근력이나 유연성, 취약한 부위나 자세를 상세히 파악한다.
(9) 당뇨병이나 천식 등 기저질환의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고 이를 반영해야 한다.
(10) 부상 방지를 위해 버니가 충분한 스트레칭을 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본디지 과정에서의 주의 사항
(1) 호흡이나 저림 신호, 체온, 피부색 등 항상 버니의 상태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
(2) 동일한 자세를 장시간 지속하지 않아야 한다. 버니가 본지디를 처음 경험하는 초보자인 경우 15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3) 풀어놓은 로프를 발밑에 두지 않는다. 로프에 발이 감겨 넘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본디지가 끝난 후의 주의 사항
(1) 버니의 컨디션 변화에 유의하여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2) 본디지 과정에서 느꼈던 내용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여 다음 본디지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
(3) 버니가 불편감이나 저림을 호소하였다면, 사후 확인을 해야 한다. 최소 다음날에는 이상 유무에 대한 확인 연락을 취하되, 만약 문제가 지속될 경우는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
안전한 본디지를 위한 리거의 자세
(1) 불의의 사고가 났을 때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없이는 타인을 묶어선 안 된다.
(2) 술을 마시거나 수면부족 상태에서 본디지를 하면 안 된다.
(3) 버니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불충분한 상태에서 본디지를 시작하면 안 된다.
(4) 비상시 즉시 로프를 끊을 수 있는 가위를 항상 준비하고 가까이 두어야 한다.
(5) 로프로 목을 묶어서는 안 된다.
(6) 초심자는 매달기를 하면 안 된다.
(7) 초심자는 로프를 너무 세게 조여 묶지 말아야 한다.
(8) 초심자가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본디지 기법을 스스로 만들어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9) SM 소설이나 SM 동영상의 세계를 진실로 받아들여 실행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10) 묶여 있는 버니를 혼자 두고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
(11) 자신의 본디지 실력을 냉철하게 되돌아 볼 수 있어야 한다.
위에서 초심자라고 표현하였지만, 사실 초심자라는 표현의 명확한 경계는 없다. 적어도 타인의 본디지를 보면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또 조언을 할 수 있다면 초심자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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