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오감이 제약 당하였을 때 차단되지 않은 감지 능력을 확대하여 주변 상황을 헤아린다고 한다.
이와 같은 인간의 생물학적인 본능은 BDSM의 실천함에 있어 하나의 방향성을 제공한다.
시각, 후각, 청각 및 언어적 능력을 제약하면 나머지 감각이 더욱 민감해져 민감한 부위에 대한 애무와 터치에 강렬하게 반응하게 되며, 에로틱한 분위기의 고조와 지속을 도와준다.
이에 몇 가지 관련 도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강조할 것은 아래의 내용들은 BDSM의 범위 내에서만 사용해야 하며, 상대방의 동의와 안전을 담보로 한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1) 시각 차단
안대(블라인드)는 일상 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생활용품의 하나이므로 주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단
안대를 선택할 때는 부드러운 가죽이나 나일론 소재 등 감촉이 좋은 것을 위주로 해야 하며, 재질이 너무 딱딱하거나 얼굴에
밀착되지 않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아울러 콧대 주변으로 빛이 샐 수 있는 형태의 안대는 사용해선 안 된다.
즉 기분 좋게 눈 주변에 밀착되면서도 빛이 투과되지 않는 것이 시각을 차단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가죽 안대를 선택할 경우는 재질의 부드러움 여부에 주의해야 한다.)
(너무 딱딱할 경우 눈 부위에 밀착되기 어려워 콧날 주변으로 빛이 새어 들어 올 수 있다.)
(부드러운 재질의 안대는 시각 차단효과가 높으며, 착용감 또한 비교적 좋다)
(집에 있는 수면용 안대를 사용하는 것 또한 좋다)
(2) 언어 및 발성 능력의 박탈
언어능력 및 발성의 절대적 박탈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실제 시도하였을 때 발성을 완전하게 차단하는 것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다.
입을 여러 겹으로 막는다 할지라도 작은 소리는 새어 나올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인체의 발성기관은 입 뿐만 아니라 코(비강)와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꾸어서 말하면 코까지 막지 않는 다음에는 발성의 완전한 차단은 있을 수 없다.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언어 및 발성 능력의 박탈이라고 함은 신음 소리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혀의 활동과 성대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를 최대한 억제하는 방법을 말한다.
단 이를 실행할 경우 반드시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즉 파트너에게 천식이나 알러지 등 호흡기 계통의 질환이 있거나, 감기에 걸린 상태 등 부적절한 상태에서는 절대로 시도해서는 안 된다.
입안에 천이나 부드러운 소재를 넣어 구강을 완전히 채움으로써 혀의 움직임과 성대에서 나오는 발성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입의 바깥을 잘 밀착되는 소재로 효과적으로 막는다면 소리가 새어 나오는 것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단 외부를 차단하는 테이프의 종류는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테이프를 지양하고, 피부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 의료용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다중 감각 차단
이는 인체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여러 감각기관을 제약하는 것을 가리킨다.
주로 사용되는 도구로는 후드(Hood)가 있는데, 그 재질과 유형이 매우 다양하며 시각, 후각, 청각, 언어 능력을 제약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여기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후드의 종류를 간략히 소개하고자 하는데, 그 중에서 라텍스 후드(Latex hood)의 경우는 이미 본 커뮤니티에서 여러 차례 상세하게 소개한 바가 있으므로 해당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위에서 볼 수 있는 형태들은 눈과 입 부위의 두께를 두텁게 하고 구속감을 높이기 위해 버클 등을 덧붙인 것으로써 강렬한 압박과 밀폐감을 주는 것들이다.
단 그 외형이 투박하여 얼굴과 머리의 라인을 제대로 살려주지 못하는 까닭에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들이다.
위의 형태들은 눈 부위와 입 부위의 구속 장치를 분리하여 설계한 것으로 눈과 입의 구속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4) 두부 테이핑
두부
전체를 테이핑하는 방법으로써 가장 일반적인 것은 먼저 보호역할을 할 수 있는 붕대나 스타킹 등을 머리에 씌운 후 그 위에 테이프
등을 이용하여 머리를 완전히 감싸 외부와 차단하는 것으로서, 파트너의 호흡을 위해 반드시 비공(鼻孔)은 노출시켜야 한다.
붕대나
테이프 등을 먼저 사용하는 것은 피부와 머리카락을 테이프로부터 보호하고, 나중에 테이프를 제거할 때 잘 분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최근에는 접착제가 묻어 있지 않고 자체의 표면장력으로 서로 달라붙는 일명 “본디지 테이프”를 널리 사용한다.
이처럼 머리 전체를 효과적으로 감쌀 경우는 시각과 언어기능을 상당한 정도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SM 성향자 외에 DID 마니아들도 애용하는 방법의 하나이다.
방독면, 즉 가스 마스크를 배합할 경우 소리가 새어나가는 것을 억제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위에서 소개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감각기능을 제약하는 것은 BDSM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실제에 적용하는 단계에서는 파트너의 육체적, 정신적 준비 상태를 확인하고, 확실한 소통이 전제된 후에 실행해야 한다.
초보자의 경우 위의 방법들을 통한 완전한 감각 제약과 밀폐는 오히려 공포감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소통이 필요하며,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 준비가 필요하다.
아울러 어떤 형태를 적용하건 간에 원활한 호흡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질식의 위험을 피해야 한다. 절대적인 안전이 담보되어야만, 상대방이 안심하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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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검색하여 지난 이틀간 글을 블로그에 있는 모조리 읽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2010년대 초반에 커뮤니티에서 본디지 관련해서 글 써주시면서 활동하셨던 것 같은데 맞으신가요? 그 당시에도 도움을 받아서 마로프를 직접 제작했던 기억이 쏠쏠한데 ㅎㅎ 동일 하신 분이 맞는지를 떠나서 글 잘봤습니다. 근데 운영하시는 smlove사이트에는 신규가입이 안되는군요? 본인 인증에서 아이핀 인증이나 휴대폰 인증 모두 오류가 뜨는데 확인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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