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역새우 묶기(逆海老縛, Hogtied)
피결박자의 몸을 마치 활처럼 뒤로 휘게 묶는 방법으로서, 구속감이 매우 강한 방법의 하나이다. 대개 피결박자의 머리와 다리를 로프로 연결하여 최대한 당김으로써 몸이 활처럼 뒤로 휘어지게 하는데, 상대방의 저항력을 완전히 상실케 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일본과 서양이 약간 다르지만, 큰 틀에선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다.
장시간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피결박자에게 극한의 고통을 줄 수 있는 만큼 시간 안배에 주의해야 한다.
아래를 역새우 묶기의 한 형태이다.
12. M자로 다리 벌려 묶기(M字開脚)
이는 본디지 방법에 대한 명칭이라기 보다는 구속된 자세를 총칭하는 것이다.
각기 접어서 묶은 다리는 몸통이나 쇼파나 침대 등 외부 물체에 고정하여 두 다리를 모을 수 없게 하는 것이 핵심이며, 그 구체적인 방법은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하므로 하나로 총괄하여 설명하기 어렵다.
비교적 장시간 동일한 자세를 유지해도 큰 무리가 없는 방법으로서, 수치감을 극대화하는 데 널리 사용한다.
M자로 다리 벌려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13. 웅크려 묶기(狸縛)
양팔로 허벅지를 끌어안은 상태로 묶는 방법을 가리킨다.
일본식 용어로는 “狸縛”이라 하여 너구리를 뜻하는 “狸(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예전에 너구리를 포획할 때 사용하던 묶음새와 유사하여 붙인 명칭이라 한다.
두 다리는 벌어지지 않지만 몸을 웅크린 상태가 되므로 둔부와 은밀한 부위가 여지없이 드러나므로 멜이나 펨을 떠나 상당한 수치감과 무력감을 줄 수 있다.
아래는 웅크려 묶기의 형태이다.
14. 치골부 묶기(股縛)
이를 일본에서는 “股繩;”, 영어권에서는 “Crotch Rope”라고 하는데, 묶는 방법에 대한 명칭이라기 보단 생식기가 위치한 치골부로 로프를 통과시키는 형태에 따라 붙인 이름이다.
피결박자가 펨인 경우는 은밀한 부위에 로프 매듭을 짓거나 도구 등을 고정하는 등 여러 가지 응용 방법이 있다.
이는 은밀하고 민감한 부위에 직접 로프가 닿는 방법이므로 그 조임의 강도와 위생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가급적 속옷이나 스타킹 등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한 상태로 실행하는 것이 좋다.
아래는 치골부 묶기의 형태들이다.
15. 마름모꼴 묶기(菱形縛)
이 방법을 "귀갑묶기(龜甲縛)"와 혼동하는 사람이 많은데, 분명히 다른 방법이다.
마름모꼴 묶기는 정면에서 볼 때 로프의 묶음새가 마름모꼴을 띠므로 “菱形縛”이라 한다. 반면 “귀갑묶기”의 경우는 정면에서 볼 때 마름모꼴이 아닌 육각형을 띤다. [아래 이미지 참조]
"팔 뒤로 돌려 묶기" 등과 병용하면 구속감이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구속력이 그다지 없는 일종의 장식용 또는 보여주기식 묶음새로 보아도 무방하다.
아래는 마름모꼴 묶기와 귀갑묶기 비교 이미지이다.
왼쪽 : 마름모형 묶기, 오른쪽 : 귀갑묶기
16. 귀갑묶기(龜甲縛)
본디지를 대표하는 방법의 하나로 불릴 정도로 잘 알려진 묶음새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귀갑묶기는 실상 “마름모꼴 묶기(菱形縛)”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서 “15. 마름모꼴 묶기”에서 언급했으므로 중언부언하지 않겠다.
귀갑박(龜甲縛)이란 명칭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 형태가 마치 거북 등껍질 문양과 유사하여 붙인 것이다.
이 방법도 "뒷짐 결박"이나 기타 방법과 병용하면 구속력이 있지만, 이 방법만으로는 제대로 된 구속력을 추구하기 어렵다.
이 방법은 자칫 피결박자가 조금만 움직이면 그 형태가 무너지기 쉬운데, 매듭을 잘 이용하여 그 형태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래는 귀갑묶기의 올바른 형태이다.
17. 착의묶기(着衣緊縛)
이는 묶는 방법에 대한 명칭이라기 보단 본디지의 장르를 나타내는 용어로서, 그 명칭처럼 옷을 입힌 상태로 묶는 것을 말한다.
주로 노출을 싫어하지만 본디지의 구속감을 좋아하는 상대에게 적용하거나, 색다른 느낌을 주고자 할 때 사용한다.
일본과 서양의 경우는 이 장르를 DID(Damsel In Distress : 악당 등에 의해 납치 당하거나 사로잡혀 곤경에 빠진 아름다운 여성을 표현한 장르로서 노출이 없는 상태로 묶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로 부르며, 상당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아래는 착의묶기의 일례이다.
18. 장식묶기(飾縛)
로프를 이용하여 주로 모양과 매듭을 내는 데 치중하는 것으로서, 이는 엄밀히 말하면 본디지로 보긴 어려운데, 주로 이벤트나 시연회 등에서 보여주기의 한 행위로서 응용된다.
이는 인체를 이용한 로프 매듭의 일종이라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장식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19. 도구 고정 묶기(道具固定縛)
이 방법은 SM플과 병행할 때 널리 사용하는 방법이다. 주로 바이브레이터나 딜도, 또는 고정용 물체 등과 함께 묶음으로써 플레이시 자극감과 편의성을 높이거나, 시각적인 구속감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을 둔다.
이 방법은 임기응변이 필요하므로 어느 정소의 숙련도가 필요하다.
도구 고정 묶기의 형태를 예로 들면 아래와 같다.
20. 사디리꼴 묶기(梯子縛)
이는 피결박자의 자세에서 유래한 명칭이 아니며, 로프 매듭의 특이성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묶는 부위가 한정되어 있지 않다.
로프가 종횡으로 교차하는 지점에 포인트를 준 것으로, 가로 방향에서 주로 움직임을 제한하는 로프에 세로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로프를 걸어 시각적인 효과를 높인 것이다.
사다리꼴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21. 팔꿈치 접어 묶기(屈腕固定縛)
글자 그대로 팔을 접어 고정하는 묶음새이다. 양 팔에 모두 적용하면 상대방의 저항력을 완전히 빼앗을 수 있다.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기타 본디지 방법과 결합하여 응용한다.
팔꿈치 접어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22. 다리 접어 묶기(屈脚固定縛)
다리를 접어 고정하는 묶음새로서, 단독적으로 쓰이기 보다는 주로 M자로 다리 벌려 묶기 등 다른 방법과 결합하여 사용한다.
이 방법을 사용할 때의 핵심은 다리 오금 바로 뒤쪽으로는 로프를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위쪽 허벅지와 발목이 만나는 부위는 공간이 많아 로프를 가로지르거나 통과시켜도 문제가 없지만 다리를 접었을 때의 다리 오금 부위는 서로 밀착되어 공간이 없으므로 억지로 로프를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
아래는 다리 접어 묶기의 형태이다.
23. 부분 매달아 묶기(部分吊縛)
이 방법은 종류가 너무 많고, 사람마다 부르는 명칭이 다르므로 포괄적으로 지칭한 것이다.
신체의 일부는 지면에 닿아 있지만 다른 일부, 예컨대 발, 다리, 허리 등을 로프로 묶어 지면과 떨어져 매다는 것을 말한다.
이는 로프의 압력과 피결박자에게 가해지는 하중, 정신적 부담 등을 잘 고려해야 하므로 섣부른 지식과 기술로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분 매달아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24. 매달아 묶기(吊縛)
이 또한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유파에 따른 명칭이 다르다.
제목처럼 로프를 이용하여 상대방의 몸을 지면과 완전히 분리하여 매다는 방법을 통칭한 것이다.
세부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자세가 있으며, 높이와 피결박자의 체중이나 감내력, 로프의 장력 등 고려할 부분이 매우 많으므로 결코 흥미 위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만약 서로가 첫 시도하는 매달아 묶기라면 가급적 회피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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