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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3일 화요일

回想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그러니까 이 절학무우가 군에서 전역하기 얼마전 우연히도 근처에 있던 미군부대를 통해 얻은 정보가 있었다.

당시 이 세상에 나 만 Bondage에 미쳐있구나라는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을 때, 그 정보는 세상에 나 혼자만은 아니라는 일종의 안도감을 주었던 것이기도 했다.

그때 얻은 유일한 정보란 바로 "Centurians publishing"이란 본디지 관련 업체이다.

지금야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지만, 1980년대 후반 당시는 각종 본디지 비디오와 서적, 소품 및 장비를 판매하던 곳이기도 했다.

이곳의 주소를 애지중지 적어서 전역 후 시원찮은 영어 편지를 썼었다.
요는 카다로그를 좀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아마도 당시 멀리 한국에서 온 본디지 마니아의 편지가 신기하고 대견했었는지, 무료로 카다로그를 보내주었다.

그런데 카다로그의 대부분이 실사가 아닌 일러스트 형식이었다.
하지만 나에겐 그런 일러스트 형식의 카다로그 자체가 일종의 자료가 되었다.

지난 시절의 자료를 뒤적거리다 우연히 당시 카다로그를 발견하곤 감회에 잠겨 있는 내 모습...

청년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회귀 본능인지, 아니면 지난 날 본디지를 향했던 열정 때문인지...


아래에 몇 컷을 올려본다.












 


댓글 2개:

  1.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진짜 본디지 자체를 사랑하시는 분 같군요.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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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직 우리네 환경이 제 뜻을 맘껏 펼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게다가 세월은 자꾸 흘러가고...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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