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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7일 월요일

천인상응 이론에 따른 계절별 본디지 방법

 인간은 대자연에 속한 존재로서 항상 대자연의 거대한 흐름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천인상응(天人相應)” 이론은 동양철학과 전통의학의 중요한 개념이다.

 

예컨대 동양의 대표적인 고전인 [주역(周易)]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 변화의 원리를 음양과 괘()로 설명하였고, 한의학 이론의 근간으로서 의학뿐만 아니라 철학,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설명한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는 사기조신대론(四氣調神大論),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 등에서 인체와 계절, 오행, 자연현상 간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한나라의 동중서(董仲舒)가 저술한 [춘추번로(春秋繁露)]에서도 계절, 기후, 천체의 움직임과 인간의 삶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천인상응 이론에 따르면 자연의 변화는 인간의 신체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며, 그 중에서도 계절의 변화는 특히 중요한 부분이 된다. 계절의 변화가 인체의 생명현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러한 관점은 현대 과학에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실증되고 있다.

 

예컨대 수면과 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Melatonin) 분비가 계절에 따른 일광(日光)의 다소에 따라 그 분비량이 달라지고, 자외선 B를 통해 피부에서 합성되는 비타민 D도 계절에 따라 그 합성량이 달라지며, 생식 호르몬(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의 분비도 명확한 계절성을 띤다.

 

또한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체온조절 메커니즘도 계절에 따라 변화하여 겨울에는 몸의 떨림(근육 수축)이나 혈관 수축(피부로의 혈류 감소) 등을 통해 체온을 유지하고, 더운 여름에는 땀과 혈관 확장을 통해 체열을 방출한다. 이밖에도 인체의 면역체계 역시 계절 변화에 영향을 받으며, 사람의 기분도 계절에 따른 신경전달물질(Serotonin ) 분비량의 변화로 인해 그 영향을 받는다.

 

이에 계절적 특징과 이에 상응하는 본디지 원칙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에서 기술한 내용은 동양의 천인상응(天人相應) 이론과 계절에 따른 본디지 방법을 연관시켜 본 것으로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임을 미리 밝혀둔다.

 

1. []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로서 목()의 기운이 활성화되며, 생명 에너지가 증가하고 발산되는 시기이다. 따라서 본디지에 있어서는 팔과 다리를 자연스럽게 펼치는 자세와 움직임을 허용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밝은 초록이나 연두색 등 봄의 생기를 상징하는 색상을 활용하여 리거와 버니의 기분이 고조되도록 한다. 

봄에는 기혈의 흐름과 중요한 관계가 있는 간()의 기능이 활성화되는 계절이므로 묶을 때 흉부나 복부를 과도하게 압박하는 방법은 지양해야 한다. 또한 묶는 동안 과도한 긴장이나 압박을 피하여 신체의 자연스러운 발산(확장)을 방해하지 않아야 하며, 감정적으로는 억눌림을 해소할 수 있도록 부드럽고 친밀한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한다.

 

2. 여름 [] 

여름은 화()의 기운이 최고조에 달하며, 강렬한 에너지와 함께 활발한 활동이 필요한 계절이다. 따라서 본디지에 있어서는 열을 발산할 수 있도록 몸을 지나치게 감싸기보다 피부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묶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심()의 기능이 활성화되는 시기이므로 가슴 부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고, 심박수가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무더운 환경에서 장시간 묶는 것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해야 하며, 지나치게 에너지를 소모하거나 흥분 상태가 길어지지 않도록 적절히 휴식 시간을 두어야 한다. 

 

3. 가을 [] 

가을은 만물이 수렴되고 내면화되는 시기로서 금()의 기운이 강하며, ()가 주관하는 계절이다. 따라서 본디지 시에는 상대적으로 느슨하지만 견고한 묶음 방식을 사용하여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팔을 가슴 근처에 묶거나 몸 전체를 안정적인 자세로 고정하도록 한다. 

또한 폐의 기운을 돕기 위해 흉곽 부위를 과도하게 압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감정적 민감성이 커질 수 있는 계절이므로 안정감을 주는 환경에서 진행하고, 리거와 버니의 신뢰성을 강화하여 심리적 안정을 제공해야 한다. 

 

4. 겨울 [] 

겨울은 만물이 수렴되어 휴식하고 에너지를 축적하는 계절로서 수()의 기운이 강하며, ()이 주관하므로 보온과 휴식이 중요하다. 따라서 본디지에 있어서는 신체를 감싸는 코쿤(Cocoon) 스타일의 머미(Mummy)나 라텍스 보디슈트 등 몸 전체를 감싸는 방식이 좋다. 

겨울에는 장시간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차가운 금속 재료의 사용을 피해야 하며, 지나친 압박으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