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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8일 수요일

후수박(後手縛) 시 로프 위치에 관한 고찰


일본식 후수박(後手縛)에서 흉부를 가로지르는 두 갈래 로프의 안착 위치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 참고 : 일본식 후수박은 일본어로 “Takate Kote”라고 하며, 통상적으로 TK로 약칭한다. 따라서 본디지 관련 서적에서 TK란 일반적으로 일본식 후수박을 가리킨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고 그 까닭을 아래서 자세히 기술하기로 한다.

후수박 본디지 시에는 상완(上腕 : 팔꿈치에서 어깨까지의 부위)을 절반으로 나눈 후 가급적 위쪽 부분에 로프가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아래 이미지처럼 두 갈래의 로프 간격은 손가락 2~3마디 정도의 거리를 두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렇게 하면 로프의 가닥이 삼각근의 하단부와 삼두근의 위쪽에 위치하게 되는데, 이는 하중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받을 수 있고 하중을 받는 동안 물리적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 영역을 제공한다.

 


적지 않은 경우 아래 이미지처럼 상완 아래쪽 부위에 세 갈래의 로프 중 마지막 갈래가 위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개는 로프가 너무 많이 남아 마감처리가 어려울 때 일종의 장식과 마감을 위하여 두 갈래 외에 추가로 상박의 하단부에 로프를 위치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주로 신체적 특성을 잘 파악한 익숙한 모델에게만 적용해야 하며, 가장 아래쪽 로프 갈래는 힘을 주어 조여서는 안 된다. 즉 힘을 받고 지탱하는 것은 위쪽 두 갈래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레이 해부학(Gray's Anatomy) 같은 오랜 해부학 서적에서 조차 요골신경, 정중신경, 척골신경 등의 상완을 지나가는 주된 신경들이 상완의 바깥쪽이 아닌 안쪽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팔과 관련된 주요 신경이 몰려서 지나가는 상완부의 안쪽면은 외부의 압박에 민감하고 취약하다.



특히 요골신경은 매우 취약한 부위이므로 신경을 압박할 수 있는 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요골신경은 팔의 중간 지점 아래 어딘가에서 바깥쪽으로 구부러지는데, 이 부분에서 신경은 낮은 정도의 외부 압박에도 매우 취약하다. (아래 이미지 상의 요골신경 경로 참조).

 


위 이미지는 표준 해부도에서의 요골신경을 나타낸 것이다. A는 어깨 바깥쪽에 있는 뼈 부위(상완골두)이고, D는 상완골 끝에 있는 돌출 부위이다. BAD의 중간 부위이다. CD보다 약 10-12cm(4-4.75인치) 위쪽에 위치한다

요골신경은 C점과 D점 사이, 즉 직사각형 박스 표시 부분이 가장 취약하며, 더 구체적으로는 요골신경이 팔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상완골을 감돌아 나가는 부위인 B점과 C점 사이에 있을 그 취약성이 가장 높다.

단 이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불변의 법칙은 아니며, 사람에 따라 그 위치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이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해당 부위를 직접 압박하여 확인해 보는 것이다.


요골신경의 손상 징후는 팔에서 손가락까지 이어지는 특이한 감각으로 나타난다. 아무리 경미할지라도 만약 버니의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까지 경련이나 전기가 통하는 듯한 느낌이 온다면 이는 요골신경에 과도한 압박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신체적 징후를 무시하지 않아야 하며, 즉시 해당 부위의 로프를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

요골신경은 겨드랑이에서 팔의 뒷쪽으로 넘어가서 주행하게 되는데, 이 부위는 압박에 취약하다. 이는 요골신경이 팔의 뒷편을 지날 때 신경의 바로 아래 딱딱한 상완골(上腕骨 : Humerous)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탄력이 있는 근육조직의 사이로 지나가는 신경과 비교할 때 요골신경의 윗쪽은 근육인 삼두근이 덮고 있지만, 바로 밑은 딱딱한 상완골이 자리하고 있어, 만약 삼두근이 긴장하게 되면 아랫쪽은 탄성이 없는 뼈이기 때문에 신경이 보다 쉽게 압박을 받게 된다.

상완골의 위로 요골신경이 지나는 부위를 Spiral groove라고 하는데, 주로 삼두근의 장두나 외측두가 긴장하게 되면 이 Spiral groove에서 요골신경이 압박받게 된다. Spiral groove에서 요골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손목이 펴지지 않는 손목하수(Wrist drop)가 발생하거나, 아랫팔 근육이 긴장하면서 팔꿈치 관절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손등과 아랫팔의 손등쪽 면에 날카로운 통증이나 예민한 감각 등의 감각이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요골신경의 얕은 갈래(Superficial branch of radial nerve)는 상완요골근 아래를 주행하다 손목의 5cm정도 위에서 완전히 피부표면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 천부가지가 상완요골근 아래에서 압박을 받거나, 상완후면의 "Spiral groove"에서 요골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손등과 엄지손가락,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의 손등쪽 감각 이상이 발생한다.

 


요약하면 상완의 중간 지점 아래 부분을 로프로 강하게 조이는 것을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리거라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지식이며, 버니의 안전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조치이기도 하다.


이상 절학무우의 잡설이었습니다.

이 글을 인용할 경우, 반드시 그 출처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2022년 8월 19일 금요일

방법론으로 본 Bondage의 종류 [2]

 11. 역새우 묶기(逆海老縛, Hogtied)

피결박자의 몸을 마치 활처럼 뒤로 휘게 묶는 방법으로서, 구속감이 매우 강한 방법의 하나이다. 대개 피결박자의 머리와 다리를 로프로 연결하여 최대한 당김으로써 몸이 활처럼 뒤로 휘어지게 하는데, 상대방의 저항력을 완전히 상실케 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일본과 서양이 약간 다르지만, 큰 틀에선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다.

장시간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피결박자에게 극한의 고통을 줄 수 있는 만큼 시간 안배에 주의해야 한다.


아래를 역새우 묶기의 한 형태이다.

 


 


12. M자로 다리 벌려 묶기(M字開脚)

이는 본디지 방법에 대한 명칭이라기 보다는 구속된 자세를 총칭하는 것이다.

각기 접어서 묶은 다리는 몸통이나 쇼파나 침대 등 외부 물체에 고정하여 두 다리를 모을 수 없게 하는 것이 핵심이며, 그 구체적인 방법은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하므로 하나로 총괄하여 설명하기 어렵다.

비교적 장시간 동일한 자세를 유지해도 큰 무리가 없는 방법으로서, 수치감을 극대화하는 데 널리 사용한다.


M자로 다리 벌려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13. 웅크려 묶기(狸縛)

양팔로 허벅지를 끌어안은 상태로 묶는 방법을 가리킨다.

일본식 용어로는 “狸縛”이라 하여 너구리를 뜻하는 “狸(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예전에 너구리를 포획할 때 사용하던 묶음새와 유사하여 붙인 명칭이라 한다.

두 다리는 벌어지지 않지만 몸을 웅크린 상태가 되므로 둔부와 은밀한 부위가 여지없이 드러나므로 멜이나 펨을 떠나 상당한 수치감과 무력감을 줄 수 있다.


아래는 웅크려 묶기의 형태이다.

 

 



14. 치골부 묶기(股縛)

를 일본에서는 “股繩;”, 영어권에서는 “Crotch Rope”라고 하는데, 묶는 방법에 대한 명칭이라기 보단 생식기가 위치한 치골부로 로프를 통과시키는 형태에 따라 붙인 이름이다.

피결박자가 펨인 경우는 은밀한 부위에 로프 매듭을 짓거나 도구 등을 고정하는 등 여러 가지 응용 방법이 있다.

이는 은밀하고 민감한 부위에 직접 로프가 닿는 방법이므로 그 조임의 강도와 위생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가급적 속옷이나 스타킹 등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한 상태로 실행하는 것이 좋다.


아래는 치골부 묶기의 형태들이다. 

 




15. 마름모꼴 묶기(菱形縛)

이 방법을 "귀갑묶기(龜甲縛)"와 혼동하는 사람이 많은데, 분명히 다른 방법이다.

마름모꼴 묶기는 정면에서 볼 때 로프의 묶음새가 마름모꼴을 띠므로 “菱形縛”이라 한다. 반면 “귀갑묶기”의 경우는 정면에서 볼 때 마름모꼴이 아닌 육각형을 띤다. [아래 이미지 참조]

"팔 뒤로 돌려 묶기" 등과 병용하면 구속감이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구속력이 그다지 없는 일종의 장식용 또는 보여주기식 묶음새로 보아도 무방하다.


아래는 마름모꼴 묶기와 귀갑묶기 비교 이미지이다. 


   왼쪽 : 마름모형 묶기,  오른쪽 : 귀갑묶기

 


16. 귀갑묶기(龜甲縛)

본디지를 대표하는 방법의 하나로 불릴 정도로 잘 알려진 묶음새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귀갑묶기는 실상 “마름모꼴 묶기(菱形縛)”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서 “15. 마름모꼴 묶기”에서 언급했으므로 중언부언하지 않겠다.

귀갑박(龜甲縛)이란 명칭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 형태가 마치 거북 등껍질 문양과 유사하여 붙인 것이다.

이 방법도 "뒷짐 결박"이나 기타 방법과 병용하면 구속력이 있지만, 이 방법만으로는 제대로 된 구속력을 추구하기 어렵다.

이 방법은 자칫 피결박자가 조금만 움직이면 그 형태가 무너지기 쉬운데, 매듭을 잘 이용하여 그 형태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래는 귀갑묶기의 올바른 형태이다. 

 




17. 착의묶기(着衣緊縛)

이는 묶는 방법에 대한 명칭이라기 보단 본디지의 장르를 나타내는 용어로서, 그 명칭처럼 옷을 입힌 상태로 묶는 것을 말한다.

주로 노출을 싫어하지만 본디지의 구속감을 좋아하는 상대에게 적용하거나, 색다른 느낌을 주고자 할 때 사용한다.

일본과 서양의 경우는 이 장르를 DID(Damsel In Distress : 악당 등에 의해 납치 당하거나 사로잡혀 곤경에 빠진 아름다운 여성을 표현한 장르로서 노출이 없는 상태로 묶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로 부르며, 상당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아래는 착의묶기의 일례이다. 

 




18. 장식묶기(飾縛)

로프를 이용하여 주로 모양과 매듭을 내는 데 치중하는 것으로서, 이는 엄밀히 말하면 본디지로 보긴 어려운데, 주로 이벤트나 시연회 등에서 보여주기의 한 행위로서 응용된다.

이는 인체를 이용한 로프 매듭의 일종이라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장식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19. 도구 고정 묶기(道具固定縛)

이 방법은 SM플과 병행할 때 널리 사용하는 방법이다. 주로 바이브레이터나 딜도, 또는 고정용 물체 등과 함께 묶음으로써 플레이시 자극감과 편의성을 높이거나, 시각적인 구속감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을 둔다.

이 방법은 임기응변이 필요하므로 어느 정소의 숙련도가 필요하다.


도구 고정 묶기의 형태를 예로 들면 아래와 같다. 

 




20. 사디리꼴 묶기(梯子縛)

이는 피결박자의 자세에서 유래한 명칭이 아니며, 로프 매듭의 특이성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묶는 부위가 한정되어 있지 않다.

로프가 종횡으로 교차하는 지점에 포인트를 준 것으로, 가로 방향에서 주로 움직임을 제한하는 로프에 세로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로프를 걸어 시각적인 효과를 높인 것이다.


사다리꼴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21. 팔꿈치 접어 묶기(屈腕固定縛)

글자 그대로 팔을 접어 고정하는 묶음새이다. 양 팔에 모두 적용하면 상대방의 저항력을 완전히 빼앗을 수 있다.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기타 본디지 방법과 결합하여 응용한다.


팔꿈치 접어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22. 다리 접어 묶기(屈脚固定縛)

다리를 접어 고정하는 묶음새로서, 단독적으로 쓰이기 보다는 주로 M자로 다리 벌려 묶기 등 다른 방법과 결합하여 사용한다.

이 방법을 사용할 때의 핵심은 다리 오금 바로 뒤쪽으로는 로프를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위쪽 허벅지와 발목이 만나는 부위는 공간이 많아 로프를 가로지르거나 통과시켜도 문제가 없지만 다리를 접었을 때의 다리 오금 부위는 서로 밀착되어 공간이 없으므로 억지로 로프를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


아래는 다리 접어 묶기의 형태이다. 

 




23. 부분 매달아 묶기(部分吊縛)

이 방법은 종류가 너무 많고, 사람마다 부르는 명칭이 다르므로 포괄적으로 지칭한 것이다.

신체의 일부는 지면에 닿아 있지만 다른 일부, 예컨대 발, 다리, 허리 등을 로프로 묶어 지면과 떨어져 매다는 것을 말한다.

이는 로프의 압력과 피결박자에게 가해지는 하중, 정신적 부담 등을 잘 고려해야 하므로 섣부른 지식과 기술로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분 매달아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24. 매달아 묶기(吊縛)

이 또한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유파에 따른 명칭이 다르다.

제목처럼 로프를 이용하여 상대방의 몸을 지면과 완전히 분리하여 매다는 방법을 통칭한 것이다.

세부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자세가 있으며, 높이와 피결박자의 체중이나 감내력, 로프의 장력 등 고려할 부분이 매우 많으므로 결코 흥미 위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만약 서로가 첫 시도하는 매달아 묶기라면 가급적 회피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 좋다.

 

 

[끝}


※ 퍼가실 경우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법론으로 본 Bondage의 종류 [1]

이 글에서는 그 명칭을 최대한 우리말로 옮기려고 노력하였지만, 일본식 용어도 병기하였음을 알려둔다.

이는 일본이 좋아서가 아니며, 어떤 분야를 궁구할 때 그 근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보아 주길 바란다.  



1. 팔 뒤로 돌려 묶기(後手縛)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각종 본디지의 기본이 되는 방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부분의 본디지는 이 방법을 응용한다.

두 팔을 등 뒤로 돌려서 가지런히 겹쳐서 묶은 다음, 이를 기점으로 상완 부위와 가슴 등을 묶어가는 방법이다.

팔 뒤로 돌려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2. 한손 들어 묶기(片手後手縛)

한쪽 팔만 등에 고정시켜 묶는 방법이다.

이 방법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다른 본디지 방법과 조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방법 또한 "뒷짐결박(後手縛)"을 기본으로 한다. 다른 한 쪽 팔을 구속하지 않는 것은 다른 SM플을 병행할 때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함이다.

한손 들어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3. 팔 높이 들어 뒤로 묶기(高手後手縛)

얼핏 보기에는 "팔 뒤로 돌려 묶기"와 비슷하지만, 묶는 방법이 전혀 다르고, 그 구체적인 방법도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본디지 방법이다.

이 방법은 피결박자의 두 손목이 팔꿈치보다 높은 위치에 고정되는 것을 그 특징으로 하며, 기본적인 팔 뒤로 돌려 묶기에 비해 구속감이 강하므로 애호가가 상당히 많은 묶음새이기도 하다.

그 특성상 피결박자의 유연성이 요구되는 방법이므로 초급자가 함부로 시도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팔 높이 들어 뒤로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4. 팔 뒤로 뻗어 묶기(下手後手縛)

이는 양팔을 뒤로 펴서 늘어뜨린 상태에서 묶는 방법이다.

뒤쪽에서 볼 때 팔을 펴서 늘어뜨린 상태가 되기 때문에 여유 공간이 많아 구속감이 떨어져 보이므로 빈 공간을 로프로 교차하여 매듭을 짓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방법은 피결박자의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에 사용하기도 한다.

서양식 본디지의 경우도 이와 유사한 방법을 사용하지만 확연한 차이점은 서양식의 경우는 두 팔의 팔꿈치를 거의 붙인 상태로 묶으므로 얼핏 형태적으로 유사해 보이지만 완연히 다른 방법이며, 상당한 유연성을 필요로 하는 것 또한 다른 점이라 하겠다.

팔 뒤로 뻗어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5. 팔 뒤로 합장하여 묶기(背面合掌縛)

이는 등에서 손바닥을 마주한 상태로 묶는 방법으로서, 묶는이의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피결박자의 유연성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본디지 방법이다.

중국의 경우는 이 방법을 극단적으로 응용하여 “후수불(後手佛)”이라고도 하는 데, 마치 두 손을 등 뒤쪽에서 합장한 것과 같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이 방법을 사용함에 있어 상대방의 유연성을 고려하지 않고 억지로 묶으면 예기치 못한 부상이나, 염좌, 신경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팔 뒤로 합장하여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일본식]                         [중국식]




6. 팔 들어 머리 뒤에서 묶기(後頭後手縛)

이는 두 손을 들어 올려 머리 뒤에서 묶어 구속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인 본디지 방법에 비해 피결박자의 가슴이 앞으로 두드러지게 되고 겨드랑이가 노출되므로 수치심을 더 주는 효과가 있다.

이 방법을 "팔 뒤로 돌려 묶기"와 비교하면 구속의 기점이 위쪽으로 이동한 것에 불과하므로 난이도가 평이한 방법에 속한다.

다만 팔을 위로 들어 묶는 데다 몸통과 함께 고정되지 않으므로 장시간 이 형태를 유지하면 피결박자의 피로감이 급속히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팔 들어 머리 뒤에서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7. 등 뒤로 팔 비스듬히 묶기(鐵砲縛)

이는 그 묶음새가 마치 일본 전국시대에 포르투갈 상인으로부터 전래된 철포(즉 조총)을 맨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 쪽 팔은 그대로 등 뒤로 돌려서 묶되 손목을 좀 더 위쪽으로 향하게 하고, 반대쪽 팔은 어깨 위로 뻗은 다음 등 뒤로 굽혀 고정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 또한 6. 팔 들어 머리 뒤에서 묶기처럼 오래 지속하면 피로도가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이 방법을 중국에서는 소진배검(蘇秦背劍)이라 하는데, 이는 전국시대의 종횡가인 소진(蘇秦)이 칼을 등에 매고 여섯 나라를 돌면서 유세했던 것에 착안하여 붙인 명칭이다.

등 뒤로 팔 비스듬히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8. 팔 앞으로 묶기(前手縛)

팔 뒤로 돌려 묶기와 반대 방향, 즉 두 팔을 몸의 정면에서 구속하는 묶음새이다.

로프가 주로 몸의 전면에서 매듭이 되므로 시각적 자극을 높이거나, 화보촬영 등에서 자주 응용한다.

단 두 팔이 가슴을 가리는 형태가 되므로 섹시 어필 측면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하는 방법인데, 가슴에 콤플렉스가 있는 경우, 이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팔 앞으로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9. 다리 모아 묶기(一本縛)

두 다리를 가지런히 모아 곧게 묶는 방법을 말한다. 두 다리를 모아서 묶는 방법의 특성상 은밀한 부위를 자극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방법이다.

이는 주로 시각적 가지런함을 추구하는 경우나 방치플 등에서 사용한다.

다리 모아 묶기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10. 가부좌 묶기(胡坐縛)

이는 두 다리를 가부좌 형태(일명 : 책상다리)로 묶는 방법이다.

완전하진 않지만 은밀한 부위가 노출되는 형태이므로 수치감을 주는 데도 효과가 있으며, 비교적 작은 노력으로 큰 구속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 있는 묶음으로 널리 사용된다.

이 방법은 장시간 유지하더라도 신체적 부담이 적은 편이며, 로프를 이용하여 상체결박과 연결할 경우 보다 강한 구속감을 줄 수 있으며, 피결박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작용도 한다.

상체의 묶음과 연결하여 피결박자의 몸을 극도로 웅크리게 하는 것을 “海老縛”이라 하는데, 여기서 "海老"는 새우를 뜻하는 일본어로서, 마치 몸을 새우처럼 앞으로 구부려지게 한다는 것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아래는 가부좌 묶기의 한 형태이다.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