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본디지에 쓰는 로프를 "승(繩)"이라 불렀을까?
줄을 뜻하는 한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삭(索)”과 “승(繩)”이다.
그 차이와 까닭을 알아보고자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연구의 필수 자전인 일본의《대한화사전(大漢和辭典)》을 찾아 궁금증을 해결했다.
【 “승(繩)”의 정의】
제작 방식 : 두 가닥 이상을 서로 꼬아서 하나로 합친 줄. (繩、謂糾兩股以上、總而合之者也)
굵기 및 재료의 차이: 굵은 줄은 “삭(索)”, 가는 줄은 “승(繩)”이라 한다.(大者謂之索、小者謂之繩)
삼(麻) 섬유로 만든 것을 “승(繩)”, 풀(草)로 만든 것을 “삭(索)”이라 한다. (一曰、麻絲曰繩、草謂之索)
즉, 본디지용 로프를 “승(繩)”이라 부른 이유는 풀이 아닌 삼(麻) 섬유를 꼬아 만든 섬세하고 가는 줄이라는 재료와 형태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아래에 《대한화사전(大漢和辭典)》의 관련 내용과 번역을 소개한다.
「繩」 27937
【원문】
① なは。二つ撚り以上のなは。又、太いのに索、細いのに繩、麻に繩、草に索ともいふ。〔説文〕繩、索也、从糸蠅省聲。〔小爾雅、廣器〕大者謂之索、小者謂之繩。〔急就篇、二、注〕繩、謂糾兩股以上、總而合之者也、索、謂切撚之令緊者也。一曰、麻絲曰繩、草謂之索。
【번역】① なは(나와). 줄, 새끼줄. 두 가닥 이상을 꼬아 만든 줄을 말한다.
또한 굵은 것을 索(삭), 가는 것을 繩(승)이라 하며, 삼[麻]으로 만든 것을 繩, 풀[草]로 만든 것을 索이라고도 한다.
〔《설문해자(說文解字)》〕“繩은 줄(索)이다. 糸를 따르고, 蠅의 생략된 형태가 소리를 나타낸다.”
〔《소이아(小爾雅)·광기(廣器)》〕“굵은 것을 索이라 하고, 가는 것을 繩이라 한다.”
〔《급취편(急就篇)》 2, 주(注)〕“繩이란 두 가닥 이상을 서로 꼬아서, 하나로 합친 것이다. 索이란 (가닥들을) 꼬아 팽팽하게 만든 것을 말한다.”
“일설에는 삼실(삼의 섬유)[麻絲]로 만든 것을 繩이라 하고, 풀로 만든 것을 索이라 한다.”
※ 《說文解字》의 원문「繩、索也。从糸、蠅省聲」은 다른 자료에서도 확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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